부천시는 2011년 3월 정기인사를 하지 않고 6월말 실시키로 했다.

시가 3월 정기인사를 하지 않는 것은 지난 10월 대규모 인사를 단행한데다, 인사요인이 없어 6월말로 늦추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3월 정기인사는 하지 않는 대신 민선 5기 조직개편 보완 및 인사요인 발생에 따른 소폭 인사를 2월중에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공원사업소를 없애는 대신 원미구청에 도시미관과 신설 및 팀단위 조정에 따른 소폭 인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시의 이같은 인사방침은 통상 3월과 9월 정기인사에 실시했으나, 인사요인이 없는 상태에서 전보인사에 의존할 경우 직원 사기 저하 등을 고려해 굳이 정기인사 시기에 얽매이지 않고 인사요인이 있을 때마다 ‘수시’ 인사를 실시하는 방향으로 선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시가 6월말로 정기인사는 늦춘 것은 그때쯤이면 51년생 1명, 52년생 4명 등 과장급(5급) 이상 간부공무원과 지난 7월 직위해제돼 최근 경기도인사위원회에서 ‘정직 3월’ 처분을 받은 52년생인 전(前) 오정구청장의 개인적인 항소심 소송 등에 따른 거취문제가 매듭 지어질 것으로 내다보기 때문이다.

여기서 한가지 주목해 볼 수 있는 것은 전 구청장이 항소심 결과(2월경)에 따른 거취문제를 언제 결정하느냐이다. 내년 12월말이 정년인 51년생의 경우는 내년 7월에는 퇴직 준비를 위한 공로연수에 들어갈 수밖에 없기 때문에 국장 직대를 떼느냐 여부가 달려 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구청장 3자리 가운데 경기도 몫이었던 한 자리를 부천시로 가져올 경우 인사요인이 좀더 생겨날 수 있지만, 그 시점은 다소 유동적일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6급 팀장의 경우 현재 52년생 단 1명 뿐이고, 53년생은 없는 관계로 인사요인에는 별다른 변수가 되지 못하는 편이다.

이로 인해 부천시의 심각한 인사 적체는 민선 5기 출범 2년차로 접어드는 오는 2012년 상반기쯤에나 다소 풀릴 것으로 보인다. 구청장 2명과 국장 2명 등 4급 4명과 5급 9명 등이 53년생이어서 이들 간부공무원들에 대한 거취문제가 그때 쯤이면 본격 거론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부천시는 내년 3월 정기인사를 6월말로 늦추기로 함에 따라 민선 5기 출범 이후 온전하게 시작하는 새해 각종 업무추진 계획에는 상당한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내년 3월 이후에는 51~52년생 간부공원들이, 내년 9월 이후에는 53년생 간부공무원들이 각각 거취문제를 놓고 적지 않은 고심에 맞딱뜨리는 시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오는 2013년부터는 정년 연령이 동일하게 적용돼 부천시 공직사회의 승진 인사 등에 따른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편 부천시는 지난 20일 10.11 하반기 인사에서 5급 사무관으로 승진해 직무대로 근무해온 이황구 상2동장과 이승표 소사본3동장, 최장근 성곡동장 등 3명이 직무교육을 완료함에 따라 정식 사무관 임용장을 수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