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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etic Photo] ‘추억의 떡방앗간’
아스라한 옛 추억 모락모락 피어올라 
더부천 기사입력 2010-12-18 15:23 l 강영백 기자 storm@thebucheon.com 조회 8364


부천시 원미구 심곡1동 떡방앗간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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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근하고 맑은 날씨를 보인 12월의 세번째 주말인 18일 오후 늘 지나다니던 동네 골목길에서 고소한 냄새가 납니다.

문을 닫은 지 오래된 것같았던 떳방앗간집 앞 한 켠에 먼지 투성이인 불을 지피는 아주 오래된 화덕에서 김이 솔솔 나며 한창 깨를 볶는 어릴 적 보았던 낯익은 풍경과 마주 합니다.

옛 생각이 김처럼 모락모락 피어 오릅니다.

송편 빚을 떡쌀 바구니를 머리에 이고 떡방앗간으로 종종걸음치던 어머니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지금은 먹거리가 주변에 널려 있는 데다, 전통시장을 찾으면 맛있게 빚어낸 각종 떡들이 언제나 진열돼 있는 탓에 동네 떡방앗간을 찾는 발길이 뜸합니다.

하지만, 어릴 적 동네 떡방앗간에는 설날과 추석 명절은 줄을 서야 했고, 평상시에도 떡쌀을 빻으려는 동네 아주머니들의 발길이 수시로 이어져 순서를 기다리는 동안 동네 소문들로 이야기꽃을 피우는 동네 사랑방 역할을 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요즘 도심 떡방앗간은 사람들의 발길이 덤성덤성 하고, 떡방앗간이 있는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겨울 찬바람처럼 늘 썰렁합니다.

더구나 뉴타운과 재개발 등으로 언젠가는 동네 떡방앗간도 추억의 뒤안길로 사라질 날이 머지 않았습니다.

뉴타운개발사업이 가장 빨리 진행되고 있는 부천시 원미구 심곡1동 골목길에서 2010 겨울 주말 오후 돌돌 전깃불로 데우는 화덕에서 깨소금 볶는 고소한 냄새를 풍기는 자그마한 떡방앗간은 그래서 한번 더 눈길을 주게 됩니다.

그곳은 모든 게 추억의 시간이고, 앞으로도 추억의 시간으로 남아 있을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그래서 떡방앗간집 주변 풍경도 듬뿍 담아 올렸습니다.

오랜된 떡방앗집에서 오래된 성냥갑을 만났습니다.

요즘은 1회용 라이터가 흘러 넘쳐서 성냥개비로 불을 부치는 일은 참 드뭅니다.

오래 전에는 성냥갑에 성냥개비 하나가 달랑 담아 있으면 불쏘시개를 위해 성냥개비를 그어 내려는 손이 왜 그렇게 떨렸었는지….

성냥개비를 성냥갑에 내고 그어 내려갈 때 중간 허리가 부러져 땅바닥에 떨어진 성냥개비를 얼른 주워서 재차 불을 피기 위해 그어 내려갈 때의 긴장감을 기억하시는지요.

오래된 성냥갑을 보면서 어릴 적 생각이 절로 피어오릅니다.

오래된 성냥갑을 보면, 남자들은 아마도 인천의 성냥공장 아가씨 노래를 떠올릴 지도 모릅니다.

가사 소개는 미풍양속으로 인해 생략하겠습니다. 그 많던 성냥갑은 다 어디로 종적을 감췄을까요. 동네 슈퍼마켓에도 돈 주고 사기도 어렵습니다.

성냥갑에 쌓인 먼지 만큼이나 오래된 떡방앗간을 찾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뜸하다는 것을 말해 주는 것같습니다.


추억의 성냥갑


영화 세트장같은 풍경을 연출하는 동네 떡방앗간


매달린 간판은 약간 빼뚤어져야 떡방앗간집의 맛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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