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콤할 것같았던 부천시 9월 정기인사가 막상 뚜껑을 연 결과 어딘가 모르게 싱거운 맛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는 인사평이 나오고 있다. 당초 전국 지자체로는 처음으로 서열 및 직급을 파괴한 능력 위주의 ‘인사풀제’를 첫 적용키로 함에 따라 ‘인사 태풍’이 불어닥칠 것으로 예고됐으나, 결국 ‘인사 미풍’에 그치고 만 셈이다.

인사발표 시점까지만 해도 5급 및 6급 승진대열에 낀 직원들과 인사풀제 첫 적용대상자가 누가 될 것인가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 비해, 지극히 평이한 인사로 그치고 말아 ‘소문 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말을 떠올릴 정도로 조금은 김이 샐 정도라는 혹평도 나오고 있다.

그만큼 인사부서에서 인사풀제 첫 시행에 따른 조직 및 직원들의 동요를 최소화 하기 위해 애쓴 흔적을 보였다는 정도가 이번 정기인사를 나름대로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대목일 것같다.

●… 이번 부천시 9월 정기인사의 최대 관심사는 인사풀제 적용대상자 중 5급 2명과 이들을 대신해 누가 5급 요원(직무대리)으로 발탁될 것인가 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뚜껑을 연 결과 당초 예상대로 일선 동장 2명이 지목됐으나 그 대상자가 누가될 것인지는 철저한 비밀에 부쳐져 더욱 충격이 클 것으로 보여 6급 팀장 4명까지 포함해 후유증이 예상된다.

박하석 동장의 경우는 5.31 지방선거 당시 개인적 행보에 문제가 있었다는 후문이지만, 일각에서는 음해적 차원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병준 동장의 경우는 근무 중 음주 등 무사안일, 품위 손상 등 여러 복합적인 요인들로 인해 주위 여론이 악화된 점 등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보직 임용된 6급 팀장 4명도 부서장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인사풀제 적용대상자로 발령된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이들 인사풀제 대상자들에 대해서는 특정 과제를 부여해 정기적으로 보고를 받는 등 충분한 시간을 두고 공직자 본연의 업무에 충실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 보직 발령 여부를 판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인사풀제 첫 적용으로 인한 최대 수혜자인 5급 요원 2명 중 류성열 언론홍보팀장은 승진후보 순위 상위권에 포함돼 어느 정도 예상됐으나, 김애자 환경행정팀장의 발탁은 다소 의외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결국 5급 요원 2명의 발탁은 승진후보순위 내에 든 8명 가운데서 최종 인사권자인 홍건표 시장의 선택에 의해 희비가 교차됐다고 볼 수 있다. 인사발표 직전까지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알려졌던 승진후보 1순위와 2순위 대상자는 사실상 ‘연막용’이 된 셈이 되고 말았다.

승진후보 1, 2순위를 제외함으로써 승진후보 배수에 포함된 직원 가운데 2명을 낙점하는 명분을 삼은 것도 이번 5급 요원 발탁의 키포인트라 하겠다.

●… 공보실이 모처럼만에 웃었다. 공보실의 경우 지난 98년 11월28일 김방한 당시 팀장이 동장으로 승진한 이후 8년간 6급 팀장의 승진 발탁이 없었다가 이번에 류성열 언론홍보팀장의 5급 요원 발탁으로 개인적 기쁨 못지않게 기피부서로 여겨졌던 공보실 차원에서는 분위기를 일신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이번 인사에서 공보실은 팀장 3명을 모두 교체하며 대언론 및 시민 홍보를 위한 진용을 갖춘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 5급 전보인사에서 눈길을 끄는 대목은 권병혁 환경보전과장(지방환경사무관)이 직급을 바꿔 원미구보건소 보건관리과장(지방보건사무관)으로 자리를 옮긴 것이다.

권병혁 과장은 당초 보건직이었으나 시본청에 환경보전과가 신설되면서 환경직으로 전환했다가 이번에 다시 보건직으로 직렬을 전환한 것이다. 하지만 기존 보건직 입장에서는 가뜩이나 바늘구멍인 보건직 승진요인에 제동을 찬물을 끼얹는 요인으로 작용한데다, 추후 보건소장 퇴임 이후를 내다본 포석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7급 주사보 승진은 김미숙·김은미·조성환 등 3명과 서문자·이미선·장윤희·전은주·윤난희·김선영·박창구(이상 직대) 등 10명이다.

5급 전보인사는 12명으로, 김용범 고강1동장이 부천문화재단 파견근무를 명받았고, 부천문화재단에 파견근무해온 김태산 과장이 소사구청으로 들어갔다.

최인용 문화산업과장과 김영국 세정과장이 자리를 맞바꿨다. 김영국 과장이 문화산업과장으로 자리를 옮긴 것은 상동신도시 부천영상문화단지에 대한 새로운 밑그림을 그려야 하는 만큼 기획력과 원혜영 시장 시절 비서실장을 지내면서 익힌 문화정책 마인드 등을 두루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인용 과장이 세정과장으로 옮긴 것은 그동안 문화정책에 오래 근무한 업무 부담감을 덜어주고 새로운 업무를 맡긴 것으로 볼 수 있다.

또 정흥준 오정구 환경위생과장이 시본청 환경보전과장으로, 권병혁 환경보전과장은 원미구보건소 보건관리과장으로 각각 자리를 옮겼으며, 박순남 오정구 복지과장과 한기석 원종1동장은 원미구로, 한권우 중동장·고봉태 원미구 경제교통과장·안영수 약대동장·방정재 보건관리과장은 각각 오정구로 자리를 옮겼다. 신남동 소사구청 건설과장은 직무대리를 떼고 승진했다.

6급 팀장 전보인사는 모두 47명으로, 특히 공보실 팀장 3명이 모두 바뀌었다. 언론홍보팀장에는안치완 오정구 총무팀장, 홍보관리팀장에는 김재홍 의회사무국 언론홍팀장, 디지털홍보팀장에 윤애자 팀장이 각각 맡게 됐다.

한편 이번 부천시 9월 정기인사는 7급 이하 직원 151명(승진 9명, 7급요원 7명, 전보 100명, 신규임용 35명)과 기능직 33명(승진 3명, 전보 30명) 등을 포함해 모두 263명에 이른다.

28일자 5급 이하 주요 인사내역은 다음과 같다.

◆5급 과장(사무관)

<전보> △부천문화재단 파견 김용범 △세정과장 최인용 △문화산업과장 김영국 △원미구 박순남, 한기석 △소사구 김태산 △오정구 한권우, 고봉태, 안영수, 방정재 △환경보전과장 정흥준 △원미구보건소 보건관리과장 권병혁.

<승진> △소사구 건설과장 신남동. <5급 요원(직대)> △류성열, 김애자.

◆6급 팀장(주사)

<전보> △공보실 홍보관리팀장 김재홍 △공보실 언론홍보팀장 안치완 △공보실 디지털홍보팀장 윤애자 △총무과 후생복지팀장 정진기 △총무과 국제교류팀장 박인환 △총무과 유재균(의회사무국 근무지 지정) △예산법무과 디지털재정팀장 이정현 △지역경제과 유통팀장 김봉희 △문화산업과 문화산업팀장 김범호 △사회복지과 장애인복지팀장 이상원 △가정복지과 가정정책팀장 이상훈 △체육청소년과 청소년육성팀장 강신모 △환경보전과 환경행정팀장 원진철 △청소과 재활용2팀장 박상국 △하수과 하수행정팀장 오영승 △도시계획과 도시행정팀장 류철현 △도로과 도로행정팀장 황병덕 △재난안전관리과 지역협력팀장 박삼성 △원미구보건소 보건행정팀장 김선태 △의회사무국 의정팀장 신현덕 △의회사무국 전문위원 심점규 △녹지공원과 도시녹화팀장 최의돈 △녹지공원과 공원관리팀장 김세동 △녹지공원과 산림환경팀장 홍순호 △소사구 문종환, 채희찬, 현익주 △오정구 이만우, 박기열 △소사구보건소 예방의약팀장 정찬식 △원미구 김정숙 △오정구보건소 예방의약팀장 원민 △수도시설과 탐사팀장 최장길 △수도시설과 계량기관리팀장 신은호 △도시개발과 택지개발팀장 박헌섭 △도로과 도로시설팀장 원용수 △도로과 지하공간개발팀장 신명하 △도시철도과 기술지원팀장 김승균 △서울지하철건설사업단 파견근무 박종욱, 김평국 △재난안전관리과 복구지원팀장 이일우 △원미구 최명원, 류홍상 △오정구 최찬희, 원형영 △도시계획과 토지정보팀장 김태동.

<승진> △이유현, 엄길현(원미구), 김옥자(소사구).

<6급 요원(직대)> △이경상, 허창범, 이용수, 김인경(이상 원미구 발령), 홍성관, 서만기(이상 소사구 발령), 이우민, 김영철(이상 오정구 발령).

◆7급 주사보

<전보> △공보실 조원희 △감사실 이종호 △총무국 신영철·구도림(자치행정과)·황종선·신현근·김종승·김정란·박지현 △기획재정국 권상욱·이일용·이점숙·김승환·박문환·유경희·권오철 △경제문화국 원상희·이영미·이근선·이종우 △복지국 김중수·안장훈·전남수·이병탁·유현우 △도시국 최지연·엄승호·박기남·방용주 △환경수도국 최병무·유영렬·이대용·이치용 △건설교통국 박경덕·김래성·심해용·홍기원·김혁수 △의회사무국 김성하 △원미구 권기대·김병수·방창수·최은주 △소사구 홍원경·허오행·이국희 △오정구 전창영·조광준·김태완·이재정·박준규 △원미구보건소 송정원·권혜연·강미선·조수란 △소사구보건소 엄기천·박찬희·김은옥·장익수 △오정구보건소 윤관호·박승애·이은화 △옴부즈만 전종삼.

<승진> △김미숙(원미구), 김은미(도시국), 조성환(원미구)

<7급요원(직대)> △서문자, 이미선(이상 원미구 발령), 장윤희, 전은주, 윤난희(이상 소사구 발령), 김선영, 박창구(이상 오정구 발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