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가 민선 5기 출범 및 조직개편에 따른 첫 정기인사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이번 하반기 정기인사의 큰 틀은 ‘조직 쇄신’에 초점을 맞추고 인사작업이 세밀하면서도 신중하고 차분하게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이에 따라 ‘ 3년이상 장기 근속자는 우선 전보한다’는 원칙을 세우고 적재적소에 직원들을 배치하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특히 6급 팀장급 전보인사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는 소통과 참여, 화합을 강조하는 김만수 시장과 더불어 책임있는 민선 5기 시정을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6급 팀장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민선 5기 출범에 따른 첫 정기인사가 조직개편과 맞물려 이루어지는 만큼 공직사회의 새 바람을 불어넣기 위해서는 한 자리에 오래 근무해오고 있는 장기근속자에 대한 업무 피로도 등을 감안하고, 김 시장이 취임 당시 공직사회에 강조한 “90만 부천시민을 위해 낡은 생각을 바꾸고, 익숙한 것들과 과감하게 결별해 달라”고 언급한 부분을 이번 인사를 통해 반영한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

더구나 이번 민선 5기 첫 정기인사에서 5급 사무관(과장)과 6급 팀장의 승진인사는 소폭 수준이어서 대폭 수준으로 이뤄지는 전보인사에 더 무게 중심을 두고 실시해 직원들에 대한 직무수행 능력 및 적성 등을 좀더 두루 파악할 수 있는 시간을 통해 향후 인사에서 차츰 반영해 나간다는 측면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점에서 이번 하반기 정기인사를 앞두고 ▲6급(팀장) 국ㆍ소장 추천제 ▲내부 직위 공모제 ▲시정현장봉사단(인사풀제 적용 대상 직원) ▲시간제 근무제 등에 대한 키워드를 제시하고<관련기사 클릭>, 특히 과장 4명ㆍ팀장 7명에 대한 ‘내부 직위공모제’를 실시했으나 당초 예상과는 달리 지원한 직원이 그다지 많지 않았지만, 첫 시도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시가 지난 13일까지 내부 직위 공모를 실시한 결과, 5급(과장) 4자리(문화콘텐츠진흥과장, 기업지원과장, 일자리정책과장, 도시디자인과장)는 기업지원과장에 2명이 지원했고 나머지는 1명에 그쳤으며, 6급(팀장) 7자리(홍보팀장, 외부재원팀장, 여성정책팀장, 문화산업정책팀장, 도시계획팀장, 노점상관리팀장, 청소년육성팀장) 가운데 홍보ㆍ외부재원ㆍ여성정책팀장은 지원자가 없고, 문화산업정책팀장과 청소년육성팀장 각 1명, 도시계획팀장 3명, 노점상관리팀장 5명이 각각 지원했다.

시가 승진배수에 들 경우 우선 승진 검토 및 가점을 부여하고, 승진배수에 들지 않을 경우에는 희망부서 발령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부여한다는 방침을 내걸고 실시한 ‘내부 직위공모제’에 이처럼 지원자가 적은 주된 원인으로는 ‘성과를 내는 것이 쉽지 않다는 판단’과 더불어 아직까지 내부 직위공모제에 익숙치 않은 제도 도입에 따른 ‘관망’ 분위기가 작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시는 이같은 점을 고려해 앞으로도 인사시 내부 직위공모제를 통해 직무수행 능력이 우수한 직원들을 발탁한다는 입장이어서 이번 하반기 정기인사에서 내부직위 공모를 통해 발탁된 직원들에 대한 향후 인센티브 적용이 이 제도가 정착되는데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조직 쇄신’에 초점을 맞추고 단행될 민선 5기 부천시 공직사회의 첫 하반기 정기인사는 추석 연휴 이후인 이달 말께 그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