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는 민선 5기 부천시정 출범과 함께 실시한 개방형직위로 지정해 공개 모집한 ‘감사실장’에 국내 우량 회계법인 우림회계법인에서 활동하는 윤주영(39ㆍ사진) 공인회계사를 최종 합격자로 선정, 어제(15일) 시청 홈페이지를 통해 최종 공고했다.

부천시 최초 개방형직위 감사실장으로 선발된 윤주영 회계사는 오는 24일까지 임용에 필요한 관련 서류를 등록하면 각종 증명서 확인절차 등을 거쳐 오는 10월초에 정식 임용돼 감사실장 업무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개방형직위 감사실장에 사실상 확정된 윤주영 회계사는 1971년생으로 서울에서 태어났지만 약대초교, 부천북중, 부천고를 졸업했으며, 가족들도 모두 부천에 거주하고 있으며, 윤 회계사는 현재 일산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부천지역 정서를 두루 잘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98년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삼성화재 경영지원실에서 4년 6개월 정도 직장생활을 하면서 2001년 제36회 공인회계사 시험에 합격했으며,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국내 우량 회계법인인 우림회계법인에 몸담아 부천시 원미구 중1동에 있는 우림회계법인 부천지점을 오가며 서울과 부천에서 활동해 오고 있다.

특히 6.2 지방선거를 통해 당선된 김만수 시장의 민선 5기 부천시장직 인수위원회의 기획ㆍ재정ㆍ문화분과위 인수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부천시의 재정 건전성 강화 방안에 대한 의견을 적극 개진한 바 있다.

윤 회계사는 인수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부천시 재정자립도가 2002년 84.7%에서 2009년 47%로 떨어진데다, 행정안전부 재정분석 결과 재정자립도 및 정직성, 고정 경비, 지출수준이 경기도내 평균 이하이고, 세외수입 증가율도 2008년 -18%로 경기도내 최하위를 기록하며 현저히 줄어들고 있다”며 “미수 세금, 세외수입금도 장부상 금액보다 허술할 것으로 보여 재정 건전성에 대해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같은 열악한 재정여건에 따른 개선사항에 대해 “예측 가능한 지방재정계획을 수립해 규모에 맞게 수입과 지출을 해야 하고, 출연기관의 예산 편성 및 지출 심사를 강화를 해야 한다”고 주문한 바 있다.

그는 또 “부천시가 진행중인 소송 소가는 1천100억여원에 달해 전부 패소한다면 고스란히 지출해야 하는 실정이고, 범박로 개설과 관련해 372억원의 소가는 부채로 집혀 있다고 했으나 확인한 결과 실제 부채로 잡혀 있지 않아 패소할 경우 시 재정 압박은 더욱 가중될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같은 점에 비춰볼 때 윤주영 공인회계사가 개방형직위 감사실장으로 본격 업무를 시작할 경우에는 부천시의 전반전인 재정감사분야에 대한 강도높은 감사업무를 통해 낭비성 예산을 절감하고 시 재정 건건성을 확보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제 막 걸음마를 떼는 주민참여예산제 도입에 따른 역할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30대 후반의 나이에 앞으로 감사실장 업무를 맡게 될 경우 공직분야에 대한 감사업무는 감사실 직원 및 시민 옴부즈만과의 적절한 역할 분담을 통해 감사실 업무를 이끌어 갈 것으로 관측되는 대목이기도 하다.

한편 윤주영 공인회계사가 부천시 개방형직위 감사실장으로 임용되면 민간인 신분이어서 임용계약을 통해 계약직공무원(개방형 5호)으로 임용되고, 임용기간은 2년으로, 근무실적이 우수한 경우 총 5년의 범위 내에서 연장 가능하다.

계약기간 동안 ‘지방공무원법’ 및 ‘지방계약직 공무원규정’에 의한 계약직공무원으로 신분이 유지되며, 보수는 개방형 5호 연봉 한계액(3천305만5천~5천815만8천원) 범위 내에서 능력ㆍ자격 및 경력 등을 고려해 결정되며, 지방공무원 수당 등에 관한 규정에 의거 보수 외 수당을 지급받게 된다.

시는 이번 개방형직위 감사실장 공개 채용을 위해 지난 8월23일부터 9월3일까지 원서접수를 받았으며, 7명이 응시해 1차 서류심사에 이어 2차 면접심사를 거쳐 최종 합격자를 선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