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국정 농단’ 주범인 최순실(61ㆍ구속 기소) 씨의 최측근이었다가 국정 농단 의혹을 폭로한 전(前) 블루K 이사 고영태(41) 씨를 세관 인사 등에 개입하고 금품을 받은 혐의(알선수재)로 어제(11일) 저녁 긴급 체포됐다.

고 씨는 인천본부 세관 이모 사무관으로부터 자신의 선배 기모 씨를 인천본부 세관장으로 승진시켜 달라는 청탁을 받고 2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지난해 1월 인천본부세관장에 임명돼 1년 동안 재직했다.
고씨는 또 주식 투자를 해주겠다며 선배 정모 씨의 지인 A씨에게 8천만원을 받은 뒤 돌려주지 않은 혐의(사기)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 씨는 지난달 28일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으며, 검찰은 체포 시한인 내일(13일) 저녁까지 고씨를 추가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고 씨의 변호인 측은 조사에 응할 의사를 밝혔는데 고 씨를 부당하게 체포했다며 법원에 체포적부심사를 청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