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50·사법연수원 19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 11일 오전 10시5분께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법은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321호 법정에서 권순호(47·26기)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우 전 수석의 영장실질심사를 한다. 구속 여부는 12일 새벽께 나올 것으로 보인다.

우 전 수석은 지난 2월21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구속영장 청구로 영장실질심사를 받았으나 기각돼 구속 위기를 모면한 바 있으며, 이번에 또 다시 구속 여부의 갈림길에 놓이게 됐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앞서 지난 6일 우 전 수석을 소환해 조사를 벌인데 이어 지난 9일 직권남용, 직무유기, 국회위증 등의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우 전 수석은 문화체육관광부 공무원을 표적 감찰하고, 최순실 씨의 국정 개입을 묵인, 방조해 왔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영장실질심사에서는 검찰과 우 전 수석은 청외대 민정수석의 권한 범위를 놓고 치열한 법리 공방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우 전 수석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밤 늦게 또는 12일 새벽께 나올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