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9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우 전 수석을 소환해 밤샘 조사한 지 3일 만이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이날 오후 4시 우병우 전 수석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우 전 수석은 민정수석의 권한을 남용해 문화체육관광부 등 공무원들을 이른바 ‘표적 감찰’을 했다는 혐의와 지난 2014년 광주지검 세월호 수사팀의 수사를 방해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우 전 수석은 앞서 지난해 11월7일 검찰 조사를 받은데 이어, 지난 2웗8일에는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박영수 특별검사’(특검)에서 조사를 받고 다음날인 19일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같은달 21일 오전 10시30분부터 영장실질심사을 벌여 5시간 넘게 치열한 법리 공방을 벌인데 이어 14시간에 걸친 장고 끝에 22일 오전 1시9분께 영장을 기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