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선체를 육지로 옮기는 작업이 9일 오후 1시부터 전남 목포 신항에서 진행된다. 세월호 침몰사고가 발생한 지 1천89일 만에 뭍으로 올라오게 된다.

해양수산부는 이날 오전 10시 세월호 인양 일일 상황보고를 통해 오전 6시52분부터 8시까지 M/T 하중부하 등 최종 테스트를 실시하고, 오전 9시3분 M/T가 이동을 개시해 반잠수식 선박 선미 끝단까지 이동한 후 오후 1시 전후로 양륙작업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앞서 어제(8일) 모듈 트랜스포터(Module TransporterㆍM/Tㆍ주로 조선소에서 선박 대형블럭 등 중량물을 운반하는 특수 운송장비)의 선체 하중 등을 고려한 미세 이동 등 M/T 재배치와 M/T 하중 부하 및 하중 미세 조정 등 추가 보완 테스트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해수부는 이에 따라 이날 오후 1시부터 선체 받침대 육상 이설에 이어, M/T 정위치, 세월호를 선체 받침대에 거치하는 순서로 육상 거치 작업을 진행한다고 덧붙였다.

세월호의 육상 거치 작업은 순조롭게 진행되면 3~4시간 정도에는 선체를 뭍으로 완전이 이동시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세월호의 전체 길이는 146m 정도이고, 무게는 1만6~7천톤으로, 육상 운송 장치인 모듈 트랜스포터(M/T) 600축에 실려 육상으로 옮겨지게 된다.

해수부는 또 세월호 침몰 해역 수중수색 작업을 위해 필요한 지장물 수거작업을 끝내고 이날 낮 12시부터 개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본격적인 수중수색을 위해 이날 오전부터 작업선(센첸하오) 무어링 작업이 진행 중이며, 낮 12시부터는 유실방지 사각펜스 내 수중수색작업을 개시하기로 했다.

수중수색작업은 구역별(일반구역 40개)에 대해 잠수사가 1차 수색(종방향)을 시작으로, 2개 특별구역에 대한 잠수사의 집중수색(종·횡)을 벌이고, 전 구역에 대한 소나 장비를 이용한 수색(반경 20m)을 실시하며, 마지막으로 잠수사가 펜스 인접지역(1.5m)에 대한 수색작업 벌이는 순서로 진행될 예정이다.

잠수사 31명이 작업선에 승선해 2인 1조로 교대 투입되며, 수중수색작업은 약 2개월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