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해양수산부는 22일 오후 8시50분부터 세월호 본인양을 시도한다고 밝혔다.

본인양이 정상적으로 진행될 경우, 23일 오전 11시에는 수면위 13m까지 세월호가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양수산부는 앞서 인양업체인 상하이 샐비지와 22일 오전 10시께 세월호 시험 인양을 실시하고, 시험 인양이 무리 없이 성공할 경우 바로 본인양 작업까지 시도할 계획이라고 밝힌데 이어, 이날 오후 3시30분께 세월호의 바닥을 해저에서 1ｍ가량 올렸다고 밝혔다.

현재 잠수사를 통한 육안 확인이 진행 중에 있으며, 확인 결과 선체가 해저면에서 뜬 것이 확인되면, 이후 선체의 수평을 맞추는 하중조절 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해수부는 시험 인양 과정이 모두 마무리되면 이후 기상 등을 확인해 본 인양 추진여부를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세월호 시험 인양은 선체를 해저로부터 1～2m 들어서 66개 인양 와이어와 유압잭에 걸리는 하중을 측정하고 선체가 수평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배분하게 된다.

좌현으로 기울어져 있는 세월호는 무게 중심이 선미 부분에 쏠려있어 이 단계에서 고도로 정밀한 조정작업이 요구되기 때문에 인양작업 중에는 작업선 주변 1마일(1.8km) 이내의 선박 항행과 500피트(약 150m) 이내의 헬기 접근이 금지되며, 드론의 경우 거리와 관계없이 일체의 접근이 금지된다.

이 과정에서 선체의 균형이 무리 없이 제어되는 것으로 판단되면 본격적인 인양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세월호는 2014년 4월15일 인천 연안여객터미널을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청해진해운 소속 여객선으로, 당시 경기도 안산 단원고 2학년 324명 등 476명을 태우고 인천항을 출발한 지 11시간49분이 지난 4월16일 오전 8시49분께 진도군 병풍도 북방 1.8파일 해상 맹골수에서 측면으로 쓰러지며 침몰했다.

이 사고로 구조자는 172명(단원고 학생 75명, 교사 3명, 승무원 23명, 일반인 71명)이고, 나머지 304명(단원고 학생 254명, 교사 10명, 일반 승객 30명, 승무원 6명, 아르바이트생 4명)이 희생됐으며, 이 중 미수습자는 9명(학생 4명, 교사 2명, 일반인 3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