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부터 역대 최대 규모의 한ㆍ미 연합 독수리훈련이 실시 중인 가운데 북한이 7일 오전 7시36분께 대륙간 탄도미사일 ICBM의 고정식 발사대가 있는 서해안 지역인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사일 4발을 발사했다.

YTN 등 주요 언론에 따르면 북한이 이날 쏜 미사일 4발은 약 1천여km를 날아간 것으로 군 당국은 파악하고 있으며, 일본은 4발 가운데 3발이 일본의 배타적 경제수역(EEZ) 안에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현재 한미 정보당국은 미사일의 발사 고도와 재원 등을 정밀분석하고 있다.

북한의 이날 미사일 발사는 해상에서 작전 중인 우리 해군의 이지스함과 지상의 탄도탄 조기경보레이더가 먼저 포착했으며,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의 고정식 발사대가 있는 동창리에서 쐈기 때문에 처음엔 ICBM 발사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고정식 발대에선 별다른 징후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군 당국은 북한이 이날 발사한 미사일 4발은 동시에 발사해 1천여km 가량 날아간 점으로 미뤄볼 때 신형 미사일이라기 보다는 기존의 노동미사일이나 중거리미사일인 스커드-ER일 가능성이 높고, 한미 연합 독수리훈련에 대한 반발 성격으로 분석하고 있다.

북한은 한·미 연합 독수리훈련이 시작되던 날부터 초강경 대응을 하겠다고 엄포를 놓으며 도발 명분을 쌓아 왔고, 지난 3일에는 새로운 종류의 전략무기가 창공으로 날아오를 것이라며 신형 미사일 발사를 암시하기도 했다.

북한은 지난해 3월과 4월 한ㆍ미 연합 독수리훈련 기간에도 신형 방사포로 추정되는 단거리 발사체 12기와 노동미사일(1천300㎞) 2기, 무수단(사거리 3천㎞ 이상) 3기 등을 발사한 적이 있다.

북한은 앞서 지난달 12일 북극성 2형 미사일을 발사했다.

한편, 올해 한·미 연합훈련은 독수리훈련이 3월1일부터 두달간 실시되고, 키리졸브(Key Resolve)연습은 13일부터 2주간 실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