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넷째주 주말이자 ‘성탄 전야’인 24일 오후 6시부터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9차 촛불집회가 열린다.

전국 1천500여개 진보진영 시민사회단체 연대 모임인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ㆍ약칭 퇴진행동ㆍ바로 가기 클릭)’은 이날 9차 촛불집회의 행사 명칭을 ‘있는 곳은 달라도 우리의 소원은 퇴진’으로 정했다.

이날 촛불집회는 성탄 전야인 만큼 캐럴 공연과 산타 복장을 한 시위대의 모습도 광장 곳곳에 등장하는 등 축제 형식의 다양한 공연과 행사가 마련된다.

촛불집회가 시작되는 오후 5시 전까지 퇴진 콘서트 ‘물러나 Show’ 등이 열리고, 각 토크쇼와 가수들의 공연도 예정돼 있다.

오후 6시부터 열리는 본집회에서는 청와대와 총리공관, 헌법재판소 방향 등 모두 13개 경로로 행진이 진행된다.

법원 결정으로 청와대와 총리공관 100m 지점까지의 집회와 행진은 오후 10시30분까지, 효자 치안센터로의 행진은 오후 5시30분까지 가능하다.

다만, 헌법재판소 100m 지점인 안국역 5번 출구 앞 집회는 먼저 신고한 보수단체와의 충돌을 우려해 금지됐다.

주최 측인 퇴진행동은 이날 9차 촛불집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동반 퇴진, 그리고 헌법재판소의 탄핵안 조기 인용(조기 탄핵 심판)을 촉구할 예정이다.

주최 측은 성탄절 전야인 만큼 본집회 전후로 어린이 300명에게 성탄 선물을 전달하는 행사나 콘서트를 열어 축제 분위기를 만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퇴진행동은 행진이 끝난 이후에는 오후 9시까지 ‘하야 크리스마스 콘서트’를 개최한다.

이날 오후 4시부터는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하는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ㆍ바로 가기 클릭)를 비롯한 50여개 친박(친박근혜) 성향의 보수단체가 참여하는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의 ‘대통령 탄핵 기각’을 요구하는 6차 맞불집회가 열린다.

이에 앞서 오후 2시에는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운동이 청계광장에서 탄핵 무효 집회와 토크 콘서트를 개최하는 등 보수단체들은 이날 오후 9시까지 야광 태극기를 들고 ‘탄핵 무효’를 주장하기로 했다.

경찰은 이날 진보진영 단체들의 9차 촛불집회와 보수진영 단체들의 7차 맞불집회에 184개 중대 14천700여 명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