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등 1천500여개 진보진영 시민사회단체 연대 모임인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ㆍ약칭 퇴진행동ㆍ바로 가기 클릭)’은 12월의 두 번째 주말인 10일 오후 4시부터 광화문 광장에서 7차 촛불집회를 개최한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은 어제(9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됐지만 촛불집회 주최 측인 ‘퇴진행진’은 이날 행사 명칭을 지난 3일 ‘촛불의 선전포고- 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이란 명칭과는 달리 ‘박근혜정권 끝장내는 날’로 명칭을 바꿨다.

박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을 기다리지 말고, 국민의 뜻을 받아들여 즉시 물러나라는 뜻이라고 주최 측은 밝혔다.

주최 측은 “10일은 국회의 탄핵 가결 이후 첫 촛불이 켜지는 날로,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과 공범 처벌을 위해 지금까지 진행되던 매일 촛불과 주말 광화문 집회는 지속되며 탄핵은 끝이 아닌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광화문 광장 촛불집회는 지난 6차 촛불집회와 비슷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오후 4시 광화문 광장에서 청와대 방향으로 1차 행진을 하고, 오후 6시 광화문 광장으로 되돌아와 본 집회를 열 계획이다.

오후 7시30분부터 다시 청와대 방면으로 출발하는 2차 행진이 시작된다.

법원은 지난 6차 촛불집회에 이어 10일 열릴 7차 촛불집회에서도 청와대 앞 100m 지점(효자치안센터)까지 오후 1시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행진을 허용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1부(부장판사 호제훈)는 9일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이 서울경찰청장과 서울종로경찰서장을 상대로 낸 옥외집회금지통고처분 집행정지 신청을 일부 인용했다.앞서 ‘퇴진행동’은 10일 7차 주말집회에서 9건의 집회와 14건의 행진을 하겠다고 신고했다.

경찰은 주최 측이 광화문광장에서 청운동길과 효자동길, 삼청동길 등 3개 경로로 이동한 뒤 청와대 100m 위치에 있는 효자동삼거리 분수대로 모이는 방향으로 행진할 계획에 대해 율곡로와 사직로 북단의 집회 및 행진을 금지하거나 제한했다.

특히 경찰은 청와대와 가장 근접한 효자동삼거리를 지나는 행진을 금지하며 “절대적 집회·시위 금지 구역인 청와대 100m 이내를 지난다”고 밝혔다.

금지된 주요 집회장소는 ▲효자치안센터 ▲청운동주민센터(푸르메재활센터) ▲자하문로 16길21(효자로) ▲새마을금고 광화문점 ▲정부종합청사 창성동별관 ▲삼청로 126맨션 청와대로(팔판길 1-12) ▲삼청로 세움아트스페이스 앞 등이다.

법원은 지난 3일 주말 6차 춧불집회 및 행진을 청와대 100m 거리인 효자치안센터 앞까지 처음 허용했으며, 시간은 오후 1시부터 오후 5시30분까지로 제한했다.

다만 효자동삼거리는 집시법 11조2호에서 정하는 ‘대통령 관저의 경계 지점으로부터 100m 이내의 장소에 해당한다’고 해석할 여지가 있다며 허용하지 않았다.

주최 측은 7차 촛불집회도 평화적 집회로 진행되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보수단체의 맞불 집회도 열린다. 박사모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서울 청계천 광장 인근에서 퇴진 반대 집회를 연 뒤 대학로 방향으로 행진하며, 오후 7시 서울역 광장에서는 국가기도연합 주최 기도회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