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등 1천500여개 진보진영 시민사회단체 연대 모임인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ㆍ약칭 퇴진행동ㆍ바로 가기 클릭)’은 12월의 첫 주말인 3일 오후 4시부터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6차 촛불집회를 개최한다.

특히 이번 6차 촛불집회 주최 측인 ‘퇴진행진’은 이날 행사 명칭은 지난달 마지막 주말(11월26일)까지 사용했던 ‘박근혜 퇴진 5차 범국민 행동’과는 달리 ‘촛불의 선전포고- 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로 행사 명칭을 바꿨다.

6차 촛불집회는 오후 4시 청화대 포위, 오후 6시 본행사, 오후 7시 행진 순으로 열린다.

특히 이날 6차 촛불집회는 사상 처음으로 청와대 100m 앞까지 행진이 허용돼 청와대와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성난 민심의 목소리를 표출할 수 있게 됐다.

법원은 3일 열리는 ‘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 촛불집회의 행진 허용구역을 청와대 앞 100m까지 허용했으며, 주최 측이 요구한 청와대 분수대까지 행진을 불허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6부(부장판사 김정숙)는 2일 오후 주최 측(퇴진행동)이 서울경찰청장과 서울종로경찰서장을 상대로 낸 옥외집회 조건 및 금지통보처분 집행정지 신청을 일부 인용했다.

퇴진행동은 앞서 3일을 ‘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로 선포하고 집회 7건과 행진 경로 12곳을 신고했다. 시간은 오후 1시부터 오후 11시59분까지로 신고했다.

신고된 집회장소는 율곡로 북단의 ▲효자치안센터 앞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맞은편(푸르메재활센터) 앞 ▲자하문로16길 21 ▲청와대로 1-12(126맨션 앞) ▲세움아트스페이스 앞 ▲새마을금고 광화문본점 앞 ▲정부서울청사 창성동별관 앞 등이다.

퇴진행동은 이날 오후 4시 청운동길과 효자동길, 삼청동길 등 3방향으로 행진한 뒤 오후 5시께 청와대에서 100m 정도 떨어진 효자동 삼거리 분수대로 모여 집회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경찰은 교통 마비와 안전사고 발생 위험 등을 이유로 율곡로 북단의 집회 7건을 모두 금지했고, 행진 경로 중 청와대 앞 효자동삼거리를 지나는 1건은 금지하고 6건은 사직동 주민센터와 광화문 앞 율곡로 남단의 시민열린마당까지 조건부로 허용한다고 통보했다.

율곡로와 사직로를 행진하는 5건의 경로는 전부 허용했다.

법원은 청와대로부터 불과 100m 거리인 효자치안센터 앞 집회와 행진을 처음으로 허용했다. 다만 시간은 오후 1시부터 오후 5시30분까지로 제한했다.

법원은 또 청와대 앞 30여ｍ 지점인 분수대 앞(효자동 삼거리)까지의 행진은 제외했다.

◆법원, 12월말까지 평일 청와대 200m 앞 행진… 밤 10시까지 허용

법원은 이날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행진을 12월 한달 내내 평일에 청와대 200ｍ 앞까지 허용했고, 행진 시간은 평일 오후 8시부터 10시로 제한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3부(유진현 부장판사)는 이날 주최 측(퇴진행동)이 경찰의 조건부 행진 허용에 반발해 낸 옥외집회 조건통보 처분 집행정지 신청을 일부 받아들였다.

법원 결정에 따라 퇴진행동은 이달 29일까지 평일 오후 8시∼10시 청와대에서 직선거리로 200ｍ 떨어진 청운효자동 주민센터까지 행진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주말에는 이같은 행진 허용조건이 적용되지 않는다.

한편, 법원은 지난달 26일 5차 촛불집회에서 청와대 200m 앞인 ▲청운동주민센터(푸르메 재활센터 앞)와 청와대 인근 ▲새마을금고 광화문본점 앞 ▲서울정부청사 창성동 별관 앞 ▲세움아트스페이스 앞에 대한 집회와 행진을 허용했다. 다만 4곳에서의 집회는 오후 1시부터 오후 5시까지, 행진은 오후 1시부터 오후 5시30분까지만 허용하는 시간 제한을 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