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말을 알아든는 예쁜 로봇강아지가 부천시청 1층 로비에 전시된다.

부천시 지능형 로봇의 대표적 기업 ㈜다사테크(대표이사 강석희)는 부천시민과 로봇과의 친밀감을 높이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지능형 애완로봇 ‘제니보’ 1쌍을 28일 부천시청에 기증, 5웗일부터 일반시민들에게 공개된다.

사람 말을 알아듣고 완제품으로 만들어져 일반에 공개되는 것은 국내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부천시청에 전시되는 강아지 로봇 ‘제니보’는 불테리어 종을 닮은 모양에 몸체는 플라스틱으로 대 있으며, 키 30㎝, 길이 33.4㎝, 몸무게 1.5㎏이다. 음성 인식기능이 있어 ‘이리 온’ 하면 앞으로 기어가고, ‘손 흔들어’, ‘앉아’, ‘꼬리 흔들어’, ‘물구나무 서’ 등 100개 단어를 알아 듣고 시키는 대로 따라 한다.

머리나 등, 옆구리를 쓰다듬어 주거나, 공같은 것을 주면 좋아하는 표정싸지 짓고, 장애물이 앞에 있으면 돌아서 가기도 하며, 춤도 추며 다리와 머리를 높게, 낮게 들고 서 있는 등 자세를 바꾸기도 한다.

‘제니보’ 주변에 설치된 터치 스크린 모니터에는 주인의 손길을 기다리는 제니보의 3D 이미지가 있어, 관람객은 모니터의 제니보 이미지를 통해 로봇에게 명령을 내리고 움직일 수 있다. 스크린상의 ‘제니보’를 쓰다 듬으면 실제 제니보가 그에 반응해 관람객에게 동작을 선보이는 식이다.

부천시는 시청 로비에 ‘제니보’를 상설 전시할 경우 연간 10만명 이상의 방문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돼 로봇 메카로서 부천시의 이미지가 제고하고 기증업체인 다사테크 역시 많은 시민들에게 애완 로봇을 통한 로봇 전문기업 이미지를 심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니보’를 선보인 다사테크는 애완로봇 이외에도 공공도우미 로봇, 경비로봇, 모바일 플랫폼 등을 개발한 지능형 로봇 전문업체다.

부천시청에 전시되는 말귀를 알아 듣는 로봇 강아지 ‘제니보’는 오는 10월쯤 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국민로봇사업’에 납품돼 일반에 150만원 정도에 시판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