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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 2560년 부처님 오신날, 석왕사 봉축법요식 거행
영담스님 봉축사 “여러분들 모두 미완(未完)의 부처”
봉축 꽃봉양 및 아기 부처 관불의식 등 다채로운 행사
오후 4시 청소년 문화축제ㆍ오후 6시 자비 나눔콘서트 
더부천 기사입력 2016-05-14 11:55 l 강영백 기자 storm@thebucheon.com 조회 9164


불기 2560년 부처님 오신날이자 주말인 14일 부천시 원미구 원미2동 원미산 자락에 있는 대한불교 조계종 보운산(寶雲山) 석왕사에는 수많은 불자(佛子)와 일반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2016.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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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담스님 “마음속에 있는 불성(佛性) 볼 줄 알면 바로 부처”
# 오후 8시부터 원미산 자락 밤하늘 수놓는 화려한 불꽃놀이


주말이자 불기 2560년 부처님 오신날인 14일(음력 4월8일) 오전 전국 2만여개 사찰에서는 일제히 봉축법요식이 열린 가운데 부천시 관내 사찰인 원미산(보운산) 자락 원미구 원미2동 소재 대한불교 조계종 석왕사, 원미구 춘의동 소재 천화사, 오정구 여월동 삼보사 등에서도 봉축법요식이 열렸다.

이날 석왕사(주지 영담스님)에서는 오전 10시 육화전에서 봉축법요식에 이어, 낮 12시에는 육화전에서 인명진 목사(갈릴리교회 원로목사)의 초청 강연이 열리고, 오후 1시30분부터 야외무대에서 합창단 찬불가 공연에 이어 오후 2시부터는 육화전에서 쌍계총림 방장 고산 대종사의 봉축 설법이 열린다.

오후 4시부터는 석왕사 야외무대에서 올해로 5회째를 맞이하는 ‘부천청소년문화축제 판타스틱 유스(Fantastic Youth)’ 1차 예선이 열린다.

참고로 부천청소년문화축제 2차 예선은 8월20일 오정대공원에서 열리며, 1차와 2차 예선을 통과한 팀(개인)이 참가하는 본선 무대는 10월8일 석왕사 경내 무대에서 열려 부천시장상, 국회의원상, 부천교육장상, 부천시의회의장상 등 상장과 부상이 주어진다.

또 석왕사 경내 무표 급식소 전시실에서는 석왕사 사진동우회 심상(心像)의 ‘님의 침묵Ⅱ’ 주제 사진전시회(5월13~15일)가 열린다.이어, 오후 6시부터 8시까지는 ‘자비, 나눔 콘서트’가 열려 다채로운 문화공연을 선보여 석왕사를 찾는 불자(佛子) 및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오후 8시에는 밤하늘을 수놓는 화려한 불꽃놀이가 펼쳐질 예정이다.

한편, 석왕사 주지 영담스님은 이날 불기 2560년 부처님 오신 날 봉축법요식에서 봉축사를 통해 “누구나 마음을 깨끗이 하여 불법(佛法)을 따르면 부처(覺者)가 될 수 있고, 이 세상의 모든 존재는 누구나 불성의 씨앗을 갖고 있다”며 “여러분들은 모두 미완(未完)의 부처이고, 자신의 마음속에 있는 불성(佛性)을 볼 줄 알면 바로 부처인 것이고, 그러지 못하면 중생”이라고 강조했다.

영담스님은 “부처님께서 태어나자마자 일곱 걸음을 걸은 뒤 ‘천상천하 유아독존(天上天下 唯我獨尊)’이라고 탄생게를 설한 까닭은 이 세상의 모든 존재가 고귀하다는 것을 알림은 물론이고 인간은 누구나 다 평등하다는 것을 선언하기 위해서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영담스님은 앞서 “인류 문명사를 살펴보면 우리네 삶은 참으로 풍요로워졌다. 농업혁명이 이뤄져서 배고픔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고, 산업혁명이 이뤄져서 생활이 편리해졌고, 근래에 들어서는 정보화 혁명으로 안방에서 지구촌 곳곳의 소식을 들을 수 있게 됐다”며 “하지만 이러한 풍요에도 불구하고 현대인들은 여전히 불안함과 부족함을 느끼고 더 가지려고 애를 쓰고 있다. 이렇게 삶이 전쟁터가 되다보니 스트레스와 정신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사람들은 오히려 늘어나고 있고, 사람들은 ‘웰빙이다, 힐링이다’ 해서 따로 시간을 내고 돈을 내서 심신의 건강을 챙겨야 하는 시대가 됐다”고 지적했다.

영담스님은 이어, “‘나는 중생들을 구원하러 온 것이 아니라 본래 누구나 불성을 구족하고 있음을 깨닫도록 하기 위해 온 것이다’는 부처님의 이 말씀은 누구나 마음을 깨끗이 하여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면 부처님이 될 수 있다는 의미”이라고 말했다.

영담스님은 “부처님께서 오신 참뜻은 모든 중생이 부처님의 성품을 갖고 있음을 선언하신 데 있다. 나와 남, 인간과 자연, 이 우주의 두두물물(頭頭物物)은 진리의 요체로서 불성을 지니고 태어났다”면서 “불법(佛法)의 세상에서는 이념과 사상, 계급과 계층, 지위와 위상이 다를 수 없다. 우리 모두 너나할 것 없이 소중한 부처님의 씨앗을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우리 모두가 미완(未完)의 부처임을 거듭 강조했다.

다음은 불기 2560년 부처님 오신날 석왕사 주지 영담스님 ‘봉축사’ 전문(全文).


오늘은 부처님 오신날입니다.

2560년 전, 부처님께서는 무명 속을 헤매는 중생들을 제도하기 위해서 이 땅에 나투셨습니다.

하지만 2560년이 지난 지금도 우리는 여전히 탐진치 삼독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무명 속을 헤매고 있습니다.

인류문명사를 살펴보면 우리네 삶은 참으로 풍요로워졌습니다.

농업혁명이 이뤄져서 배고픔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되었고, 산업혁명이 이뤄져서 생활이 편리해졌고, 근래에 들어서는 정보화 혁명으로 안방에서 지구촌 곳곳의 소식을 들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풍요에도 불구하고 현대인들은 여전히 불안함과 부족함을 느끼고 더 가지려고 애를 쓰고 있습니다.

이렇게 삶이 전쟁터가 되다보니 스트레스와 정신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사람들은 오히려 늘어나고 있고, 사람들은 웰빙이다, 힐링이다, 해서 따로 시간을 내고 돈을 내서 심신의 건강을 챙겨야 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프랑스 언어학자로서 세계적인 석학인 뱅브니스트는 산업화 이후 서구사회에서 ‘Be 동사’가 줄어드는 반면 ‘Have 동사’가 느는 현상에 주목하였습니다.

뱅브니스트는 이러한 현상에 대해 인류가 존재론적 가치보다 소유에 집착하는 쪽으로 가고 있는 방증이라고 설명합니다.

진실한 삶의 가치가 무엇인지 고뇌하고 그 삶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서 사는 사람보다 그저 욕망에 이끌려 사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나 참으로 다행인 것은 바로 이러한 현상에 대해 부처님께서 이미 오래전에 우리에게 답을 알려주셨다는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태어나자마자 일곱 걸음을 걸은 뒤 “천상천하 유아독존(天上天下 唯我獨尊)”이라고 탄생게를 설한 까닭은 이 세상의 모든 존재가 고귀하다는 것을 알림은 물론이고 인간은 누구나 다 평등하다는 것을 선언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중생들을 구원하러 오신 것이 아니라 본래 누구나 불성을 구족하고 있음을 깨닫도록 하기 위해 오신 것입니다.

누구나 마음을 깨끗이 하여 불법(佛法)을 따르면 부처(覺者)가 될 수 있습니다.

이 세상의 모든 존재는 누구나 불성의 씨앗을 갖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모두 미완(未完)의 부처입니다.

자신의 마음속에 있는 불성(佛性)을 볼 줄 알면 바로 부처인 것이고, 그러지 못하면 중생인 것입니다.

불법(佛法)은 부처님께서 이 땅에 나투시기 전부터 있었거니와, 부처님께서 떠나신 뒤에도 항상 세상에 두루 편재(遍在)하고 있습니다.

부처님 탄생게의 진정한 의미는 참나(眞我)인 마음만이 우주의 근본이며 삼라만상의 창조주이며 모든 생명의 주인임을 인류 최초로 선언했다는 것입니다.

부처님은 절대적인 신이 있어 우주만유(宇宙萬有)를 창조하고 인간을 좌지우지하는 것이 아니라 이 세상 모든 것은 마음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설파하셨습니다.

“나는 중생들을 구원하러 온 것이 아니라 본래 누구나 불성을 구족하고 있음을 깨닫도록 하기 위해 온 것이다.”

부처님의 이 말씀은 누구나 마음을 깨끗이 하여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면 부처님이 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매년 부처님오신날 즈음이면 나뭇가지마다 신록이 돋아 꽃향기가 진하게 허공에 퍼지곤 합니다.

가지각색의 꽃들이 피어나서 화엄(華嚴) 만다라를 이루기도 합니다.

이는 세상 만물이 예외 없이 부처님께서 이 땅에 오신 것을 함께 기뻐하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부처님은 원만히 구족한 지혜를 몸소 깨달아 일깨워주시고, 동체대비의 크신 자비로 탐·진·치 삼독에 물든 중생을 제도하셨습니다.

이러한 부처님의 일대기를 통해서 우리는 유한한 인생을 영원의 세계로 이끄는 길을 깨닫게 됩니다.

비록 부처님의 법신은 사리로 남아 있지 않지만, 부처님이 남기신 깨달음의 지혜는 시공을 넘어 생멸에 들지 않은 채 영구불변하게 지금도 온 우주법계에 충만해 있습니다.

부처님께서 오신 참뜻은 모든 중생이 부처님의 성품을 갖고 있음을 선언하신 데 있습니다.

나와 남, 인간과 자연, 이 우주의 두두물물(頭頭物物)은 진리의 요체로서 불성을 지니고 태어났습니다.

불법(佛法)의 세상에서는 이념과 사상, 계급과 계층, 지위와 위상이 다를 수 없습니다.

우리 모두 너나할 것 없이 소중한 부처님의 씨앗을 간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잠시나마 부처님께서 오신 참뜻을 잊고 있었다면 오늘 부처님오신날을 맞아서 그 참뜻을 마음 깊이 되새겨보시기 바랍니다.

여러분 모두, 부처님의 지혜와 동체대비의 대자비심이 항상 앞을 환히 밝혀주는 복된 삶을 맞이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불기 2560년 부처님오신날 봉축위원회 위원장 영담


석왕사로 향하는 소사로(옛 멀뫼길)에 줄지어 선 차량들.


소사로에 매달린 연등(燃燈).


'부처님 오신날' 석왕사 찾은 불자들
14일 불기 2560년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원미산 자락 석왕사 경내는 불자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다. 2016.5.14


14일 불기 2560년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석왕사 종무소 앞에는 연등(燃燈)을 접수하려는 불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2016.5.14


석왕사 경내에 설치된 특설무대.


수믾은 연등과 인파로 북적이는 석왕사 육화전.


불기 2560년 부처님 오신날 석왕사 경내에 저마다의 소원을 담은 연등(燃燈)이 빼곡히 매달려 있다. 2016.5.14


석왕사 경내 천상법당에서는 룸비니유치원 아동들의 그림 전시회 ‘춤추는 내 얼굴’이 오는 29일까지 열린다.


14일 불기 2560년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석왕사 육화전에는 불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 2016.5.14


14일 불기 2560년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석왕사 육화전 앞에 마련된 아기 부처님을 목욕시키는 관불의식에 불자들이 줄지어 차례를 기다리며 관불(灌佛)을 하며 마음속의 번뇌와 탐욕을 씻어내는 의식에 참여하고 있다. 2016.5.14


14일 불기 2560년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석왕사에서는 점심시간 무렵에 불자들을을 비롯해 모든 사람들에게 비빔밥과 미역냉국을 무료로 제공하는 점심 공양을 실시했다. 2016.5.14


14일 불기 2560년 부처님 오신날 원미2동에서 석왕사로 향하는 길.


14일 불기 2560년 부처님 오신날 석왕사에서 원미2동으로 향하는 길. 2016.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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