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위직 공무원’으로 통칭돼 왔던 6급이하 공무원에 대한 명칭이‘실무직 공무원’으로 바뀐다.

또 주사(6급), 주사보(7급), 서기(8급), 서기보(9급) 등 계급별 호칭은 인사행정 서류에서만 사용하고 공무원 상호간 또는 대외적으로 호칭할 때는 주무관, 조사관 등 대외 직명으로 부르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15일 정부 종합청사에서 정운찬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공무원 호칭제도 개선 방안’을 보고했다.

행안부는 지난 4월25일부터 5월7일까지 139개 행정기관 및 1천801명 공무원을 대상으로 ‘하위직 공무원’ 명칭 개선 공모를 실시한 결과 53%가 ‘실무직’을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현행 계급 명칭ㆍ존칭을 혼용하는 것에 대해 지난 4월23~30일까지 중앙 26개 기관과 지방 113개 기관 등 139개 기관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외 직명을 사용하는 기관은 55개(중앙 24, 지방 3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공직자들의 자긍심을 고취할 수 있는 호칭인 주무관, 실무관 등을 사용키로 했다.

대외 직명은 계급ㆍ직위 명칭과 별도로 각 기관에서 6급이하 직원들에게 업무 분야별로 활용하고 있으며 근로감독관(노동부), 국세조사관(국세청) 등이 있다.

이는 민원인들이 행정서비스 내용을 쉽게 인식할 수 있는 호칭으로 전환하자는 취지가 담겨 있다. 예를 들어 민원실 근무자는 민원주무관, 세무민원주무관, 민원실무관, 세무민원실무관 등으로 사용하자는 것으로 공무원신분증과 각종 공문, 명함 등에 사용토록 할 계획이다.

경기도는 이와 관련 월례조회, 기관 교육, 행사시 호칭 개선의 취지 및 내용 알리는 한편, 대외 직명을 조속히 선정하고, 자체 활성화 방안 마련토록 했다. 도는 이달중으로 ‘6급 이하 공무원 대외직명제 등 운영 지침’을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정부는 이날 국무회의에서 재래시장의 명칭을 ‘전통시장’으로 변경하는 ‘재래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 시행령 개정령안도 심의ㆍ의결했다. 또 인구 50만명 이상인 시ㆍ군ㆍ구의 경우 점포 수가 700개(50만명 미만은 400개) 이상인 지역 중에서 매출액ㆍ인구ㆍ사업체 수가 최근 2년간 계속 감소한 곳을 ‘상권 활성화구역’으로 정하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