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이 26일 주말 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16강전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에 1-2로 아쉽게 패하자 전국이 아쉬운 탄식으로 쏟아냈으나 불꽃 투혼을 발휘하며 휼륭한 경기를 해준 태극전사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경기 시작 2~3시간 전부터 거리 응원전이 펼쳐진 장소와 호프집 등 곳곳에 붉은 티셔츠를 입고 쏟아져 나와 삼삼오오 모인 국민들은 경기 내내 태극전사의 움직임을 응시하면서 ‘대~한민국!’을 외치며 승리를 바라는 함성을 쉼없이 토해냈다.

특히 경기 초반 프리킥 찬스에서 박주영 선수가 찬 공이 골대를 맞고 나오자 발을 동동 구르며 아쉬운 탄식을 쏟아냈고, 이어 우루과이에게 선제골을 허용하자 ‘아~’라는 긴 장탄식을 쏟아내며 태극전사들의 역전승을 기대했다.

국민들은 태극전사들이 우루과이를 거세게 밀어부치면서 찬스를 만들 때마다 ‘대~한민국!’을 더 크게 외치며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넣어 주며 열띤 응원을 펼쳤고, 후반전에 이청용 선수의 헤딩 동점골이 터지는 순간 거리 곳곳과 주택가 안방 곳곳에서는 ‘와~’라는 환소성과 박수갈채가 터져나오는 등 순식간에 열광의 도가니에 빠졌다.

하지만 경기 막판 우루과이에게 추가골을 허용하고 끝내 만회골을 넣지 못한 채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실망과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으나,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의 쾌거를 일궈내며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에 맞서 휼륭한 경기를 보여준 태극전사에게 아낌없는 격려의 박수를 보내며 4년 뒤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한국 대표팀이 더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6월의 마지막 주말밤을 보내고 휴일을 맞이했다.

한편 한국과 우루과이 16강전 거리응원을 위해 개방한 부천종합운동장에는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다 늦은 밤인데도 불구하고 1만2천여명의 부천시민들이 찾아 ‘대~한민국!’을 외치며 열띤 응원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