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의원은 이날 만남에서 “두드리면 열릴 것”이라며 “부천 서포터스의 열의와 성의를 확인한 만큼 안 도와 줄 이유가 없다”는 말과 함께 부천을 연고로 하는 새로운 팀 창단을 위한 준비에 나선 부천 서포터스를 격려했다.
손학규 지사도 부천 서포터스의 의견을 진지하게 듣고 위로와 함께 새로운 구단 창단을 모색하기 시작한 부천 열의에 대해 격려했다.
이날 만남의 자리에는 한국 축구국가대표 서포터스 ‘붉은 악마’의 오중권 의장과 부천 서포터즈클럽 ‘헤르메스’의 김도영 회장을 비롯한 7명의 부천서포터스들이 참석해 “시민구단 창단을 위해 부천시민, 축구팬, 부천시장, 관계자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구체적인 계획을 세울 것”을 다짐했다.
이날 만남에서 오고간 대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손학규 경기지사는 서포터측의 진지하고 적극적인 자세에 귀를 기울이며 “축구단이라는 것이 시 단위로 개별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사실상 경기도 입장에서는 관심을 가지기가 어렵다. 이 일 또한 내가 직접 개입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고 솔직하게 말하고 시종일관 서포터측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며 “K2리그 창단이라도 된다면 좋겠다. 이 일에 대해서는 관심을 가지고 함께 고민해 보겠다”고 밝혔다.
붉은악마 오중권 의장이 “부천 서포터는 붉은악마 태생의 근원지였다. 우리나라 서포터 문화의 뿌리임에 틀림이 없고, 부천 서포터들 중 대다수가 10년 가까이 이 팀에게 열과 성의를 다했는데, 한마디 말도 없이 떠났다. 일방적으로 떠난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짚어보아야 할 일”이라고 설명했다.
부천서포터스의 이희천씨는 “안양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이다. 2년 사이에 경기도에서는 프로팀을 두 팀이나 잃었다. 여기에 성남팀도 한때 강원도로 연고 이전을 고려했던 때가 있었다”고 손학규 지사에 경기도를 연고로 한 팀들의 연고 이전 실태를 설명했다.
손학규 지사는 K2리그 팀 창단에 대한 조건과 부천SK 시절 SK기업에서의 지원 수준 등을 세심하게 묻고, “지난 안양팀 연고 이전 당시에는 안양시측에서 답답해 하기에 LG에다가 얘기를 한마디라도 해봤는데, 이번 일은 공개도 잘 안되고 너무 갑자기 진행된 것이라서 뭐라 얘기도 못해 보고, 사실 내막을 잘 알지도 못했다”며 부천서포터스에게 진심어린 사과의 말을 전했다.
부천 서포터스 이희천씨는 J리그의 ‘우라와 레즈’의 예를 들며 “우라와의 경우 연고지가 수도인 도쿄에 인접한 도시로 한국의 부천과 비슷하다. 이 팀은 순수한 시민들만의 힘으로 만들어져 현재는 관중이 가득 들어차고, 경기 4~5시간 전부터는 지하철역에서도 응원가가 울려 퍼지는 등 J리그를 대표하는 팀으로 자리잡았다. 만약 부천시에서 팀을 창단하게 된다면, 비록 하위 리그에서 시작할지라도 시민들이 주체로 만들어져 창단한 후 성장하는 단계를 밟아 ‘기업 구단’이라는 국내 구단들의 태생적 한계를 넘어서야 한다”고 설명하며 새롭게 창단될 구단은 시민이 주체가 되어 창단이 돼여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손학규 지사는 “서포터스 여러분들의 이러한 열의와 성의에 깊이 감명받았고, 이런 분들이 있으니 이 일은 반드시 잘 해결될 것”이라는 덕담을 건네고 자리를 떴다.
이어 서포터들과 대화를 재개한 김문수 의원은 서포터들의 열의 있고 진지한 태도에 귀 기울이며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하며 점차 구체적인 방안 제시에 대해 의견을 내놓기 시작했다.
김문수 의원은 “ 간절한 뜻이 있으면 반드시 이뤄진다. 이것이 월드컵 붉은악마, 한국 서포터즈의 정신아닌가. 저도 맨주먹 맨손으로 살아 왔다. 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 두드리면 열릴 것이다”이라며 격려했다.
김문수 의원은 부천 서포터스측이 부천에 프로팀 혹은 실업팀 등 부천을 연고로 한 클럽팀이 생길 경우에 대한 효과와 의미 등을 다방면의 예를 들어 설명하고, SK 축구단의 연고 이전 이유로 밝힌 ‘관중이 부족하다’는 부분에 대해서도 지난 2001년 당시 최다 관중 기록을 세운 점, 그리고 애초 많았던 관중을 SK측이 상습적인 해체 발언 등 ‘관중 몰아내기’ 행태를 보이며 스스로 쫓아냈다는 점을 꼬집는 등 서포터즈들의 진지한 의견을 들었다.
특히 김문수 의원은 직접 홍건표 부천시장에게 휴대폰으로 연락을 시도하는 등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절실히 느끼고, 해결책을 찾아보려는 노력을 스스로 보여주기도 했다. (김문수 의원의 홍건표 시장 첫 통화 시도는 때마침 홍시장이 ‘개그 콘서트’를 관람하고 있는 관계로 이뤄지지 읺았다고 한다.)
김 의원은 서포터스와의 대화를 이어가며 “K2리그 팀 창단의 경우 조건이 어떻게 되느냐, 과연 K2팀을 창단하더라도 부천SK 시절 만큼 시민들의 체육문화에 대한 갈증을 해소 할 수 있겠느냐”는 등의 적극적인 질문을 던졌고, “만약 팀이 만들어 진다면 기업을 좀 잡아야 할 텐데 어떤 기업이 좋을 것인가”에 대한 한층 더 발전된 수준의 고민 또한 그 자리에서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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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서포터스측이 “창단 작업을 위해서는 함께 모여 일을 추진할 만한 장소가 필요한데, 지금 사용하고 있는 부천종합운동장 내 11평짜리 서포터 사무실이 됐으면 하는데, 이 사무실도 오는 25일까지 부천시 시설관리공단으로부터 현재 서포터 사무실을 비워달라고 요청받았다”며 창단작업에 있어 최소한의 여건조차 갖추기 힘든 현상황을 호소했고, 이에 김 의원은 홍건표 시장과 통화해 부천 서포터측의 힘든 사정을 적극 전달키로 했다.
김 의원은 홍 시장과의 통화에서 “이 일(부천 팀의 연고이전 사태)이 알아보니 정말 큰일은 큰일이다. 다음에 만나 자세한 이야기 좀 하자”며 홍 시장에게 이번 사태에 대한 심각성을 직접 알렸다.
김 의원은 “이 일에 있어서 내가 할 수 있는 만큼의 일은 최선을 다해 돕고 싶다. 시의원이나 시장을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주는 것 등은 어렵지 않다. 창단 준비위원회 고문을 해 달라면 고문도 맡아주겠다”며 적극적인 동참 의사를 밝혔고, 부천 서포터스 대표들도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 기대 이상의 소득이었다”고 만족스런 반응을 보였다.
‘제70회 경기도체육대회’ 5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