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소사경찰서는 술이 덜 깬 상태로 현장학습 버스를 운전하려던 운전자 김모(52) 씨를 출발 직전에 사전 음주점검을 통해 혈중알콜 농도 0.050%인 상태로 음주운전을 한 혐의(도로교통법 위반)로 적발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15일 오후 2시께 부천시 소사구 S초등학교 30여명을 태우고 약 30km 떨어진 인천 송도 초콜릿 체험장까지 향하는 현장학습 버스 운전자로, 이날 혼자 소주 한 병과 맥주 두 캔을 마시고 술이 덜 깬 상태로 부천시 오정구 고강동 차고지에서 학교까지 약 5km 가량 주취 운전을 한 혐의다.

경찰은 음주단속 직후 김씨 대신 다른 운전자를 긴급 투입해 학생들을 목적지인 송도까지 무사히 도착시켰다.

하지만 사전 음주운전 단속으로 적발되지 않았을 경우 초등학생 30여명을 태우고 장거리 운행이 예정된 상황이어서 자칫 대형사고를 유발할 수 있었던 아찔한 상황이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2003년 6월14일 혈중알콜 농도 0.191%, 2007년 5월18일 혈중알콜 농도 0.073%로 두차례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된 전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김영일 서장(총경)은 “세월호 사건 이후 현재 각 학교 현장학습 차량에 대해 교통안전교육 및 음주단속을 꾸준히 실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학생 수송 대형 차량에 대해서는 출발 전 안전교육 및 음주단속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