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위질빵

사위질빵은 미나리아재비과의 낙엽 덩굴나무로, 사위가 무거운 것을 짊어지는 것이 보기 안쓰러워하던 장모가 사위의 ‘질빵(지게 끈)’을 잘 끊어지는 사위질빵 줄기를 써서 짐을 적게 짊어지게 했다는 옛이야기에서 유래돼 사위질빵을 보는 사람은 누구나 장모의 사위 사랑을 떠올린다고 한다.
그래서 사위질빵은 장모의 사위에 대한 넘치는 사랑을 빗대기라도 하듯 ‘비웃음’이란 꽃말을 갖고 있다.

사위질빵은 들판이나 밭 근처에 주로 자라며 이웃 나무에 감아 올라가거나 바위에 기대어 자란다. 잎은 가을에 노랗게 물든다.

꽃은 7~9월에 흰색으로 피며, 꽃잎이 없지만 꽃받침과 수술로 다른 꽃이 부럽지 않은 예쁜 꽃을 피운다.

꽃잎처럼 보이는 것은 꽃받침이 바뀌어서 된 것으로, 꽃 가운데에 길쭉한 수술이 한 가득 피어난다. 이런 꽃이 여러 개 뭉쳐서 흰꽃 사태를 이룬다. 하얀 솜털이 달린 열매는 겨울에도 붙어 있다.

사위질빵의 열매는 9월에 껍질이 터지지 않는 좁은 달걀 모양으로 갈색으로 여문다. 길이 1㎝ 정도의 흰색 또는 갈색 털이 달린 암술대가 붙어 있으며 다음해 봄까지 붙어 있다가 바람에 날려 간다.

△사위질빵 열매

△등골나물 꽃

등골나물은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로, 꽃은 7∼10월에 흰 자주색으로 핀다. 등골나무꽃은 ‘망설임’·‘주저’라는 꽃말을 갖고 있다.

△뚝갈 꽃

뚝갈(뚜갈)은 마타리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산과 들의 볕이 잘 드는 풀밭에서 자라며 꽃은 7∼8월에 흰색으로 피며 ‘야성미’·‘생명력’이란 꽃말을 갖고 있다.

△사상자 꽃

사상자(蛇床子)는 미나리과의 두해살이풀로, 밑동이 뱀이 있다고 해서 ‘뱀의 침대’, ‘뱀밥풀’, ‘뱀도랏’이라고도 부른다. 꽃은 6~8월에 흰색으로 피며, 각 6∼20개의 꽃이 달린다.

△나도송이풀 꽃

나도송이풀은 현삼과의 반기생(半寄生) 한해살이풀로, 꽃이 송이풀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산과 들의 양지바른 풀밭에서 자란다.

전체에 부드러운 선모(腺毛)가 많이 나고, 줄기는 곧게 서며 가지를 많이 치며 높이가 30∼60cm이다. 잎은 마주나고 세모진 달걀 모양이다.

나도송이풀 꽃은 8∼9월에 연분홍색으로 피는데, 줄기 위쪽에 있는 잎겨드랑이에 1개씩 달리고, 통모양을 하고 있으며, ‘욕심’이라는 꽃말을 갖고 있다.

나도송이풀은 송진같은 점액이 나오고 잎이 쑥잎처럼 생겼다고 해서 송호(松蒿)라고도 부른다.

△눈괴불주머니 꽃

눈괴불주머니는 쌍떡잎식물 양귀비목 현호색과의 두해살이풀로, 누운괴불주머니·눈뿔꽃·덩굴괴불주머니라고도 부른다. 산지의 습지에서 자라며 환삼덩굴이 자라는 곳에서 잘 자란다.

길이 60∼100cm로, 전체에 흰 빛을 띠고 가지가 많이 갈라져서 덩굴식물처럼 엉키며 능선(稜線)이 있다.

눈괴불주머니 꽃은 7∼9월에 노란색으로 피고 총상꽃차례에 달리며, 꽃이 약간 누워서 핀다고해서 눈(누운)괴불주머니라고 부르며, ‘보물주머니’라는 꽃말을 갖고 있다. 열매는 삭과로 긴 달걀을 거꾸로 세워놓은 모양이다.

△물봉선 꽃

물봉선은 쌍떡잎식물 무환자나무목 물봉선화과의 한해살이풀로, 산골짜기의 물가나 습지에서 무리지어 자란다.

△물봉선 꽃과 환삼덩굴 꽃

물봉선 꽃은 8~9월에 붉은빛이 강한 자주색으로 피고, 가지 윗부분에 총상꽃차례를 이루며 달리는데, 작은꽃자루와 꽃대가 아래쪽으로 굽는다.

꽃의 밑부분에 작은 포가 있으며, 꽃받침 조각과 꽃잎은 각각 3개이고, 꿀주머니는 넓으며 끝이 안쪽으로 말린다. 수술은 5개이고 꽃밥은 합쳐진다.

물봉선 꽃은 상당히 연약해 살짝 건드려도 쉽게 짓물러지는 관계로 꽃말도 ‘나를 건드리지 마세요’이다.

△고마리 꽃

고마리는 쌍떡잎식물 마디풀목 마디풀과의 덩굴성 한해살이풀로, ‘고만이’라고도 부르며, 양지바른 들이나 냇가와 도랑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약 1m 정도 자라고, 줄기의 능선을 따라 가시가 나며 털이 없으며, 잎 모양은 서양 방패처럼 생겼다. 줄기와 잎은 지혈제로 사용된다.

고마리가 주로 냇가 주변에서 많이 자라는 것은 뿌리가 잘 발달돼 있어서 뿌리로 물을 정화시켜 주는 기능을 해서 더러운 물을 깨끗이 해준다고 헤서 고맙다는 뜻으로 ‘고마운 이’라고 부르다가 ‘고마리’라고 불리게 됐다고 한다.

고마리 꽃은 8~9월에 피며, 가지 끝에 연분홍색 또는 흰색 꽃이 뭉쳐서 달리고, 꽃자루에 선모가 있다. 수술은 8개이고 암술대는 3개이다. ‘꿀의 원천’이라는 꽃말을 갖고 있다.

△참취 꽃

참취는 쌍떡잎식물 합판화군 초롱꽃목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로, 꽃은 8∼10월에 피고 흰색이며 두화는 산방꽃차례로 달린다.

참취는 봄이 되면 올라오는 어린 순을 취나물이라고 부르며 향긋한 향이 좋아 봄나물로는 으뜸이다. 그래는 참취는 꽃보다 잎이라는 말이 있다. 참취꽃은 ‘이별’이라는 꽃말을 갖고 있다.

△환삼덩굴 잎과 꽃

환삼덩굴은 쌍떡잎식물 쐐기풀목 삼과의 덩굴성 한해살이풀로, 원줄기와 잎자루에 밑을 향한 잔 가시가 있어 거칠고, 잎은 마주 달리고 손바닥 모양으로 5∼7개로 갈라지며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으며 양쪽 면에 거친 털이 있다.

꽃은 7~8월에 연한 녹색으로 피고 암수 딴그루로, 수꽃은 5개씩의 꽃받침조각과 수술이 있으며 원추꽃차례에 달리고, 암꽃은 수상꽃차례에 달리고 포는 꽃이 핀 다음 자라며 달걀 모양의 원형이다.

환삼덩굴은 밭과 밭, 산과 들, 길과 공터의 경계마다 억세고 거친 줄기로 맹렬히 퍼지며 날카로운 가시로 인해 침범하기 힘든 공간을 만들어 생태교란식물로 취급받을 정도로 사람들에게는 골칫거리이지만, 작은 새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은신처가 되고 있다.

환삼덩굴은 범삼덩굴, 깔깔이풀이라고도 부르며, 꽃은 ‘엄마의 손’이라는 꽃말을 갖고 있으며, 예로부터 다양한 약재에 사용하는 좋은 약초로, 어린순은 나물로 먹고 분말을 만들어 환이나 차로 이용해도 좋다고 한다. 그래서 ‘엄마의 손’이란 꽃말을 갖고 있는 걸까.

△박 꽃

박은 쌍떡잎식물 박목 박과의 덩굴성 한해살이풀로, 참조롱박, 박덩굴, 포과(匏瓜)라고도 부른다.

박과식물의 꽃은 대부분 노란색이나 박은 일부 야생종을 제외하고는 모두 흰색으로 피며, 보통 오후 5~6시에 꽃이 피어 다음날 아침 5~7시에 시드는 것이 특색이다. 박꽃은 ‘기다림’이란 꽃말을 갖고 있다.

△애기똥풀 꽃

애기똥풀은 쌍떡잎식물 양귀비목 양귀비과의 두해살이풀로, 줄기를 꺾으면 나오는 노란색 물의 모양이나 색깔이 마치 아기의 똥과 비슷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으로, 까치다리·씨아똥이라고도 부른다.

애기똥풀은 독풀이지만, 한방에서는 백굴채(白屈菜)라는 이름으로 꽃부터 뿌리까지 모두 한약으로 사용되고 있다.

위장염과 위궤양 등으로 인한 복부 통증에 진통제로 쓰고, 이질·황달형간염·피부궤양·결핵·옴·버짐 등에 사용한다.

애기똥풀 꽃은 5~8월에 황색으로 피고 줄기 윗부분의 잎겨드랑이에서 나온 가지 끝에 산형꽃차례를 이루며 몇 개가 달린다.

애기똥풀 꽃은 ‘엄마의 사랑과 정성’이란 꽃말을 갖고 있다.

△피

피는 벼과에 속하는 일년생 초본식물로, 나쁜 환경에 적응하는 힘이 강해 구황(救荒)작물로 애용돼 왔으며 장기 저장해도 맛이나 비타민 B1의 함량에 변화가 없는 장점이 있다. 쌀과의 혼식 이외에 떡, 엿 등을 만들고 된장, 간장, 술의 원료가 된다.

피는 구황식물이지만 논과 밭에서 자라는 잡초로 여기지고 있다. 벼농사를 짓는 농가에 자란 사람들은 벼보다 껑충 자라는 피가 벼한테 가야 할 영양분을 다 빼앗아 간다고 생각해서 8월 뙤약볕 아래서 논에 들어가 피를 뽑아냈던 기억이 있었을 것이다.

꽃은 8~9월에 피며 원추화서를 이룬다. 원산지는 인도로 추정되며, 우리나라에는 중국을 거쳐 전래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뱀딸기

뱀딸기는 쌍떡잎식물 장미목 장미과의 여러해살이풀로, 꽃은 4~5월에 노란색으로 핀다.

열매는 수과로 보통 6월에 붉게 익으며 지름 1cm 정도로 먹을 수 있다. 9월에 뱀딸기를 보는 것도 좀 드물다.

뱀딸기는 달지도 시지도 않은 그저 무덤덤한 맛으로, 뱀딸기라고 부른 이유는 비교적 장소를 가리지 않고 이곳 저곳에서 자라며 많이 퍼져서 뱀이 나타날 수 있는 좀 그늘이 지고 음습한 무성한 곳에서 볼 수 있다는 의미도 있고, 빨간 열매를 따먹기 위해 손을 내밀면 뱀에게 물리기 쉬워서 주의시키기 위해 뱀딸기라는 이름을 붙였다는 말이 있으며, 줄기가 마치 뱀처럼 구불구불 땅 위를 기며 퍼져나가는 모습이 뱀을 닮아서 부른다는 말도 있다.

뱀딸기는 특별한 맛은 없지만 어린 시절을 시골에서 자라면서 재미삼이 따먹고 놀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뱀딸기는 땅딸기라고도 부르며, 한의학에서는 사매라는 이름으로 독을 없애고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소화계통에 효과가 있으며 그밖에도 어려 외상 치료와 더불어 최근에는 항암작용, 질병에 대한 면역성 등이 있어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염료로 이용해 적은 양으로도 물이 잘 드는 좋은 염료로, 매염제로 철을 쓰면 보라색이 염색된다고 한다.

△산초나무 열매

산초나무는 쌍떡잎식물 쥐손이풀목 운향과의 낙엽관목으로, 줄기와 가지에는 군데군데 날카로운 가시가 있다.

꽃은 7~9월에 연한 노란색으로 피며, 열매는 10월에 녹갈색에서 갈색으로 익으며 껍질이 3개로 갈라져 검은색의 종자가 나온다.

산초 나뭇잎과 열매는 특유한 향기와 신맛이 있어 어린 잎과 파란 열매는 향신료나 장아찌로 이용되고, 까맣게 익은 열매는 산초 기름, 산초 가루로 만들어 먹는다.

산초는 기관지 천식, 진통, 구토, 설사, 해독작용 및 중풍을 치료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한방에서는 약재로도 쓰인다.

모기향이 없던 옛날에는 산초나무를 집 주변에 울타리로 심거나 산초 잎을 방안 천장에 매달아 모기를 퇴치하는데 활용했다고 한다.

△노랗게 물든 참마 잎

참마는 외떡잎식물 백합목 마과의 덩굴성 여러해살이풀로, 당마라고도 부른다.

잎은 마주나거나 어긋나고 잎자루가 길며 긴 타원형 또는 삼각형으로 끝이 뾰족하며 밑은 심장 모양으로 털이 없고, 잎겨드랑이에서 주아(珠芽)가 자란다.

꽃은 6~7월에 흰색으로 단성화로 수상꽃차례에 달린다. 수꽃 이삭은 곧게 서고, 암꽃 이삭은 밑으로 처진다. 수꽃에는 6개씩의 수술과 화피갈래조각 및 1개의 암술이 있고, 암꽃에는 6개의 화피갈래조각과 1개의 암술이 있다.

참마 뿌리는 저열량, 저지방 식품으로 다이어트에 탁월하며 강장효과가 뛰어나 기력이 떨어진 어르신께 건강식으로 좋다고 한다.

△고사리

고사리는 양치식물 고사리과의 여러해살이풀로, 봄에 잎이 아직 피지 않은 것을 삶아서 나물 또는 국거리로 쓰고, 뿌리줄기에서 녹말을 채취하기도 하며, 전초를 가을에 채취해 말려서 이뇨·해열에 사용하기도 한다.

△자주강아지풀

강아지풀은 외떡잎식물 벼목 화본과의 한해살이풀로, 개꼬리풀이라고도 하며, 한자로는 구미초(狗尾草)라고 한다.

강아지풀은 ‘동심’·‘노여움’이란 꽃말을 갖고 있다.

자주강아지풀은 꽃 이삭에 달린 털이 자줏빛이다. 그냥 구별하지 않고 강아지풀이라고도 한다.

그밖에 털빛이 노란색은 금강아지풀, 바닷가에 자라는 것은 갯강아지풀이라고 부른다.

△뽕나무 잎

뽕나무는 쌍떡잎식물 쐐기풀목 뽕나무과의 낙엽교목 또는 낙엽관목으로, 잎은 누에를 기르는데 이용되며, 열매를 오디라고 하는데 술을 담그거나 날것으로 먹는다. 뿌리껍질은 한방에서 해열·진해·이뇨제·소종에 쓰고 목재는 가구재로 이용한다.

△억새꽃

억새는 외떡잎식물 벼목 벼과의 여러해살이풀로, 1∼2m까지 자란다.

억새 꽃은 9월에 줄기 끝에 부채꼴이나 산방꽃차례로 달리며 작은 이삭이 촘촘히 달린다.

억새는 ‘친절’·‘세력’·‘활력’이라는 꽃말을 갖고 있다.

△방아깨비

방아깨비는 메뚜기목 메뚜기과의 곤충으로, 뒷다리를 잡고 있으면 흡사 방아를 찧는 것처럼 몸체를 상하로 끄떡거린다거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푸른 빛깔의 방아깨비가 더 흔하다.

시골 들녘 밤나무마다 밤송이가 주렁주렁 달려있다.

한가위 추석인 8일 오후 5시께 고향 하늘에 저물어가는 저녁해.

고향집에서 바라본 마을 동산에 우뚝 서 있는 노송(老松).

△싸리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