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차 군단’ 독일이 연장 접전 끝에 ‘복병’ 알제리를 물리치고 8강에 진출했다.

독일은 1일 오전 5시(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레의 에스타디오 베이라-리오에서 열린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 16강전 알제리와의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2-1로 진땀승을 거뒀다.

독일과 알제리는 전·후반을 0-0 무승부를 기록한 뒤 연장전에 돌입하면서 연장 전반 2분(92분)에 독일의 안드레 쉬를레(24·첼시)가 왼발 힐킥으로 선제골을 성공시킨데 이어 연장 후반 추가시간(119분)에 메수트 외질(26·아스날)이 쐐기골을 넣었다.

알제리도 2분 뒤인 121분에 압델무엔 자부(27·아프리칸 투니스)가 만회골을 터트리면서 2-1로 끈질기게 따라붙었으나 경기를 원점으로 돌리는데는 실패했다.

하지만 알제리의 골키퍼 라이스 음볼리(28·PFC CSKA 소피아)는 ‘신들린’ 선방쇼를 선보여 팀이 1-1로 패배했는데도 불구하고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경기 최우수선수인 ‘맨 오브 더 매치(Man of The Match·MOM)’로 선정됐다.

음볼리는 이날 독일의 22개의 슈팅(16개 유효슈팅)을 온몸으로 막아냈으며, 전·후반과 연장전 통틀어 무려 9개의 슈퍼세이브를 기록했다.

독일은 이날 승리로 16회 연속 월드컵 8강에 진출했으며, 1954년 스위스 월드컵 이후 단 한번도 16강에서 탈락하지 않아 축구 강국임을 드러냈다.

알제리는 사상 처음으로 16강에 진출한 가운데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인 독일을 몰아세우며 8강까지 노렸으나 아쉽게 실패했다.

독일은 오는 5일 나이지리아를 꺾고 올라온 프랑스와 8강에서 격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