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명예와 인권 회복을 위한 부천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추모비 건립추진위원회(이하 건립추진위)는 7일 오후 4시 부천시청 소통마당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본격 출범했다.

건립추진위는 공동대표로 이희태 부천시 호남향우회장, 김원보 재부천강원도민회장, 황진희 전 부천시여성연합회장, 최동선 부천시 여성연합회 운영위원장 등 10명을 선임했고, 상임대표는 제희정 부천시 여성연합회장이 맡기로 했으며, 8명의 실행위원과 40여명의 추진위원이 활동하기로 했다.

건립추진위는 또한 추모비 건립을 위해 5천만원을 모금해 추모비 건립에 3천500만원, 홍보비 및 업무추진비 500만원, 제막식 등 행사비로 1천만원을 사용하기로 했다. 모금된 기금의 투명한 운영을 위해 (사)부천희망재단(상임이사 김범용)에 지정 위탁하기로 협약을 체결했다.

건립추진위는 현재 700만원의 기금을 적립했고, 추모비 제작은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서 추천한 박건웅·김금숙 만화작가가 맡고, 제막식은 부천탄생 100주년 기념으로 오는 10월1일 시민의 날 행사로 열 예정이다. 추모비 건립 장소 등은 부천시와 추후 협의해 결정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건립추진위 제희정 상임대표는 지난 3월 자신이 회장으로 있는 부천시 여성연합회 주축으로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추모비를 건립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 부천지역사회의 일부 여론과 시민단체에서는 부천시 여성연합회가 그동안 일본군 위안부와 관련해 이렇다 할 활동이 없이 추모비 건립 추진을 하는 것에 대해 정치적 의도가 깔린 업적 과시용이 아니냐라는 지적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건립추진위 제희정 상임대표는 제2대 부천시 여성연합회장으로 취임하면서 일본군 위안부 추모비 건립을 임기내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기로 했으며,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역사적 교훈을 심어주자는 취지일 뿐 일각에 제기하는 의혹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강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