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김관수 부천시의회 기획재정위원장(민주당)이 지난 3월30일 국토해양부에서 추진중인 ‘민자(民資) 서부고속도로’가 지상으로 부천시 오정구 작동 전원마을을 경유해 주거환경을 침해할 우려가 있어 부천구간에 대한 지하화를 하지 않을 경우 전면 백지화 헤야 한다며 부천시에 기본계획서(착공 시기, 준공 연도 포함) 도면 사본 제출 및 부천시의 입장을 답변해 달라고 상시 서면질문을 한 것과 관련, 부천시도 같은 의견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

김관수 위원장은 ‘광명~서울고속도로 민간투자사업 부천시 구간’에 대해 부천시로부터 받은 답변 자료를 4월1일 공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이 사업은 서서울 고속도로㈜가 수익형 민간투자사업인 BTO방식(Build-Transfer-Operateㆍ민간자금으로 건설해서 소유권을 정부로 이전하지만 사업자가 운영하면서 사용료 징수를 통해 투자비를 회수하는 방식)으로 총사업비 1조815억원(보상비 3천503억원, 공사비 6천312억원, 기타 1천억원)을 들여 경기도 광명시 가학동~ 서울 강서구 가양동(올림픽대로)를 연결하는 총연장 19.76Km의 4~6차로를 개설하는 것으로, 교량 2개소(390m), 터널 2개소(6천115m), 인터체인지(IC) 4개소, 분기점(JCT) 1개소 등이다.

부천시 통과구간은 7.85Km이며,사업기간은 지난해 10월부터 추진해 오는 2014년 9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는 그동안 추진사항에 대해 지난 2008년 11월17일 코오롱건설㈜에서 광명~서울고속도로 민간투자사업 관련노선 협의 요청을 해 왔고, 같은해 11월20일 민간투자사업 관련 각 부서 협의 요청을 한데 이어, 같은해 12월2일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

이어, 2009년 1월2일 민간투자사업 노선 재검토 회신을 코오롱건설에 보냈으며, 같은해 1월29일 국토해양부 광역도시도로과에 노선 검토 협의 의견을 제출했고, 같은달 7일 부천시 구간 노선 조정 관련 부서별 실무협의를 했다고 밝혔다.

시는 부천구간 노선 검토에 대한 종합 의견으로 “계획 노선중 지상구간 노선은 부천시의 문화예술회관(전용 콘서트홀 및 전시장 시설), 추모공원, 까치울공원, 수목원, 도시자연공원 등 부천시가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이 밀집된 지역으로 해당시설의 설치 및 유지관리, 향후 시설확장 등에 저촉되며, 동부천IC 설치구간도 정수장과 작동의 전원단지 일원의 마지막 남은 녹지공간 훼손이 심각해 환경 및 지역주민들의 집단민원이 예상된다”면서 “고속도로 노선 및 동부천IC를 서울시계 구간으로 조정을 요구하며, 노선 및 IC의 재조정이 어려울 경우 부천 지상구간을 전면 지하로 통과할 것을 요망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시의 이같은 의견은 김관수 시의원이 지적한 부천시 지상구간을 지하화하지 않을 경우에는 사실상 ‘광명~서울고속도로 민간투자사업 부천시 구간’ 건설을 협의가 사실상 어렵다고 밝힌 것이어서 향후 사업추진시 시가 요청한 입장(부천구간 지하화)이 수용되지 않을 경우 지역주민들이 공동 대응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더구나 부천시가 ‘계획노선에 접해 있는 부천시 역점추진사업(추모공원, 문화예술회관, 수목원, 도시자연공원, 고강 차고지)에 지장이 없도록 계획노선을 재검토 해달라’는 요청에 대해 사업시행자인 서서울 고속도로㈜ 측에서 “화장장, 추모공원, 문화예술회관 예정지 구간은 부천시계획에 저촉되는 면적을 최소화 및 자연친화적인 방음벽을 설치해 주변환경과 조화를 고려했고, 고속도로 하부에 통로암거(대인+차량)를 설치해 화장장 및 추모공원의 접근성을 확보했다”며 지상으로 도로개설을 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대목에서도 보다 강력한 입장 전달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점에서 김관수 부천시의회 기획재정위원장의 이번 ‘광명~서울고속도로 민간투자사업’(민자(民資) 서부고속도로)의 부천구간에 대한 상시 서면 질문은 부천시가 우려하는 “부천구간의 지상화는 집단민원 및 소음에 민감한 시설(추모공원, 문화예술회관) 등이 접한 곳으로 고속도로에 의해 지역이 양분화될 경우 부천시 복지․문화시설 설치 불가하다”고 밝힌 대목에서도 시의적절하게 공론화 하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매우 큰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