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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 창(窓)- “아이는 부모 혼자가 아닌 지역이 같이 키우는 것”
 
더부천 기사입력 2005-06-11 16:18 l 이말순 원장 조회 6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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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들은 부모와 어린이집만이 아니라 지역이 같이 키우는 것 입니다. 지역이 살아야 아이들도 올바르게 자라고, 지역이 관심을 갖을때 우리아이들도 힘이 생깁니다.”

공동육아 산어린이집 이말순 원장. 산어린이집에서는 코뿔소라는 별명으로 불리운다. 어릴 적 집에서 부르던 별명이 소였는데, 성별을 알 수 없는 코뿔소로 이름짓게 됐다고 한다.

산어린이집은 1997년에 처음 개원해 지금의 송내동에 자리잡은 것은 지난 2003년이다.

‘산어린이집’으로 이름을 붙인 것은 어린이집 개원잔치를 앞둔 어느날 생각해 보니 어린이집 이름이 없어 엄마들이 모여 궁리를 하다가 아이들에게 물어보기로 하고 아이들과 상의하던 중 여섯살배기 현석이가 “여긴 모두 산밖에 없어, 산 아래 있어서 산하고 똑같아, 산 어린이집이면 좋겠어”라고 말해 엄마들도 산은 살아있는 교육, 산이 있는 자연친화 교육을 대변해 줄 수 있을 것이란 의미로 ‘산어린이집’이 됐다고 한다.

이말순 원장은 지난 1978년 해송모임에서 교사양성 1기를 수료하고, 80년도에 해송유아원에서 처음 교사생활을 시작했으며, 1994년에 ‘공동육아 협동조합’이 생긴 뒤 1997년 산어린이집으로 오게 됐다고 한다.

현재 산어린이집은 오전 7시30분부터 오후 7시까지 41명의 아이들이 5개반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이중 장애아동 3명도 같이 생활하고 있고 교사 5명, 통합교사 1명에 이말순 원장, 영양교사 1명이 있다.

이 원장은 “공동체는 ‘생활필수품’”이라며 “아이들의 중심에 오로지 자신만 있는게 아니라 세상은 더불어 사는 것이며 장애우도 친구인 것을 마음으로 느끼고 살아가며, 아이들은 세상속에서 같이 자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개성이 넘치는 공동체, 산어린이집은 아이들이 모두 모인 오전 10시에는 모둠(회의)을 하고, 10시30분에는 모두 나들이를 나가 산에도 가고, 학교나 시장 등을 다니며, 절기에 맞춰 활동을 한 뒤 낮 12시에 돌아와 점심을 먹는다.

주로 전통프로그램과 생태적인 교육에 맞춰 진행되는 수업은 아이들 모두가 즐거워 하며, 산집 한켠에는 닭이 자라고 또한켠에는 토끼가 있다. 바닥은 모래와 진흙으로 아이들이 언제나 뛰 놀 수 있고, 산집 대문밖에는 아이들을 위한 조그만 논(?)도 있어 아이들이 농사도 짓는다.

“친구들과 뛰노는 게 공부죠”라며 웃는 이 원장의 말처럼 산집 아이들은 항상 여럿이 뛰놀고, 거침없이 벌레도 만지고 풀도 뜯어보며 자연을 사랑하며 친구의 소중함도 느끼면서 지낸다.

공동육아 어린이집은 부모들이 마음놓고 아이들을 맡길 수 있고, 아이들이 제대로 생활하고 교육받을 수 있는 보육시설을 찾을 수 있을까? 하는 고민으로부터 출발하고 있다.

공동육아 교육이념으로 만들어진 공동육아 협동조합 어린이집은 일정한 보육료를 지불하고 아이만을 맡기는 기존의 어린이집, 놀이방, 유치원 등과는 달리, 산어린이집의 경우 돌이 지난 아이부터 7살까지의 아동을 둔 30여가구가 조합의 단위가 되어 가구당 금액을 출자해 설립돼 주민자치적으로 운영하는 새로운 형태의 보육시설이다.

이 원장은 “처음 공동육아가 생겨난 취지처럼 아이들이 기존의 질서나 가치관을 그대로 답습하기 보다 자유의식과 아이들의 주장, 자기들의 생각을 제대로 펼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면서 “환경을 생각하는 생태적 교육을 통해 환경의 소중함을 깨닫고, 사회임는 나 혼자가 아닌 함께사는 사회임을 알는 아이들로 자라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산어린이집’= 홈페이지(sanjib.gongdong.or.kr) 또는 전화☎(032)666-9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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