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결의대회에는 실내TV경마장 입점 반대 투쟁을 전개하고 있는 상동신도시 입주자 대표회의 연합회 이범덕 회장과 황성모 연합회 고문, 경마장 입점반대 대책위원회 조기동 공동위원장 등이 참석, 김석권 역곡1동 화장터건립 반대투쟁위원장은 “경마장 입점 반대 투쟁과 연대해 주기로 했다”며 이들을 소개해 앞으로 경마장 입점반대 + 시립 추모공원 건립반대를 위한 연대 투쟁을 전개할 것임을 시사했다.

●… 서울 구로구 화장장 건립반대 투쟁위원장을 맡고 있는 변한수 구의원(구로구 수궁동)이 지난달 8일 홍건표 부천시장을 향해 ‘내년 지방선거 부천시장 심판론’ 제기해 말썽을 빚은 데 이어, 이날 또다시 홍 시장을 향해 입에 담지 못할 육두문자를 써가며 망말을 내뱉아 큰 파문이 일 것으로 보인다.

변한수씨는 이날 인사말을 하는 도중 부천시장이란 직책마저 생략하고 “홍건표는 물러나야 한다. 정수장 옆에 화장장을 건립하는 멍청한 X이고 골빈 사람이다. 물러나야 한다. 부천시의회와 행정법규를 무시하는 홍건표 시장은 자격이 없다”고 서울시 구로구의원으로 자질을 의심케 하는 망말을 거침없이 쏟아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변씨의 이날 발언은 홍 시장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한 행위이자 부천시의회와 부천시정까지 간섭하려 드는 발언이며 부천시와 시민에 대한 중대한 도전행위라는 점에서 앞으로 부천시의 강력한 대처가 있어야 할 것이라는 주문이 제기되고 있다.

변씨는 지난달 8일 부천시청 앞 집회에서도 “홍건표 부천시장이 춘의동 화장장 건립철회를 하지 않을 경우 내년 지방선거에서 여러분들이 (홍 시장에게 표를 찍지 말고)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며 ‘내년 지방선거 부천시장 심판론’을 제기해 선거법 위반(사전 선거운동) 등 말썽의 소지를 안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도 했었다.

당시 원미구선관위는 “단순히 일시적인 발언이라면 몰라도 이같은 발언을 반복하거나 앞으로도 주민들을 상대로 이러한 발언을 할 경우 사전 선거운동 소지가 있어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 이날 결의대회는 부천시의회 윤건웅 의원(역곡1동)과 김관수 의원(성곡동)도 참석해 서울 구로구민들에게 마치 ‘의정 보고’(?)를 방불케 할 정도로 부천시가 추진하는 시립 추모공원 관련, 개인적 주관 및 판단에 의존해 잘못된 점을 들춰내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건웅 의원은 “서울 구로구민들에게 인사를 드리기조차 미안하다”고 운을 뗀뒤 “시립 추모공원 건립 철화를 관철시키기 위해 3가지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그는 “인천시와 (부평)화장장 빅딜을 위해 인천시가 장소를 제공하고 부천시가 예산을 들여 화장로 3기 정도를 추가하면 된다”고 말했으나 인천 부평화장장과의 빅딜론은 이미 오래 전에 인천시와 부천시가에 행정적으로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판단, 종결 처리됐다는 것을 시의회에 시정질문 답변에서 거듭 밝혀 윤건웅 의원이 익히 알고 있는데도 이날 이같은 발언을 또다시 언급했다.

그는 또 “2006년 이후 행정구조 개편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추이를 봐 가면서 시립 추모공원 건립을 추진해도 된다”고 말해 시립 추모공원 건립추진의 필요성을 희석시키려는데 초점을 맞췄다.

김관수 의원은 “지난달 25일 부천시 용역과제 심의위원회가 개최됐을 당시 시장은 용역심의과제심의를 거치기 전에 주민편익사업 예산으로 추모공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행자부에 질의한 결과 조례 위반임을 확인했다”고 시립 추모공원의 절차상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섰다.

그는 “지난 3일 부천시에서 추모시설 관련 제주도 선진지 견학을 제안했으나 이날은 용역과제심의위원회를 개최하기로 하고 제주도 견학을 요청하느냐고 따져 서효원 부천시 부시장의 사과를 받아냈다”며 “제주도 화장장은 섬에서 이루어진 사업이어서 육지와 달라 제주도 견학 자체가 예산 낭비”라고 꼬집었다.

그는 “3일 용역과제심의위에서 지하철 7호선 사업을 핑계로 추모공원 진입로 개설을 위한 용역예산 심의를 하려 했다”며 “그러나 민간 심의위원과 힘을 합쳐 부결시켰으며 화장장이 못들어오도록 결사 저지하겠다”고 호언했다.

●… 이날 결의대회는 시립 추모공원 건립부지에서 부천과 서울지역 반대투쟁위원회 대표 및 참석한 내빈들의 대회사 및 인사말 등에 이어 오후 2시부터 부천종합운동장 사거리까지 가두행진에 나서 꽃상여를 운반하려 했으나 경찰의 제지로 실행에 옮기지는 못했다.

오후 3시께 부천종합운동장 사거리에 도착한 가두행렬은 한때 도로를 점거하려는 돌출행동이 연출됐으나 경찰의 제지로 10여분만에 정상적인 가두행진 코스를 따라 춘의동 건립부지로 향했다.

이날 가두행진은 자연생태박물관 입구에서부터 작동사거리, 부천종합운동장 사거리까지 진행돼 어린이날을 맞아 가족단위로 나들이 나온 차량들이 극심한 교통체증이 빚어져 차량 운전자들이 짜증을 내는 등 실랑이가 벌어지도 했다.

이들은 춘의동 건립부지에 재집결한 뒤 오후 4시20분께 꽃상여와 영정사진을 논바닥에 옮겨 태운 뒤 해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