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인플루엔자(AI·Avian Influenza)가 전국으로 확산 조짐을 보이면서 방역 당국과 전국의 가금류 농장에서는 AI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AI 발생 흐름은 다음과 같다.

1월16일 전북 고창군 신림면 무림리 소재 종오리농가에서 의심 신고가 접수돼 17일 AI(H5N8형)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경보 수준을 ‘경계단계’로 격상했고, 17일와 18일 전북 부안 지역 육용오리농가 2곳에서 의심 신고가 접수되면서 전북과 전남 및 광주광역시 지역 내 가금류 가축, 이와 관련된 종사자 및 출입차량에 대해 19일 0시부터 20일 자정까지 ‘일시 이동중지(Stand still)’ 명령을 발동했다.

이어, 21일 전북 고창군 해리면 소재 육용 오리농가에서 AI 의심 신고가 접수돼 23일 AI(H5N8) 확진 판정을 받았고, 25일 전남 해남군 송지면 소재 종오리 농가에서 AI 의심 신고가 접수됐고, 특히 충남 부여군 홍산면 소재 종계장(닭농장)에서도 신고가 접수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또 25일 전북 부안 계화면 소재 육용 오리농가에서 의심 신고가 들어왔고, 21일 경기도 화성 시화호에서 채취한 야생철새 분변에 대한 AI 검사결과 H5N8형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같은날인 25일 전남 나주 및 영암 소재 종오리 농가에서 AI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26일에는 충남 천안시 소재 종오리농가에서 AI 의심 신고가 들어왔고,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날 오후 11시 대전광역시, 세종시를 포함한 충남북, 경기도를 대상으로 27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12시간동안 닭오리 등 가금류 관련 축산인, 축산시설, 차량에 대한 ‘일시 이동중지(Stand still)' 명령을 발령한다고 발표했다.

27일 충북 진천 소재 종오리농가에서 AI 의심 신고가 접수됐고, 농림축산식품부는 28일 현재까지 60농장 155만1천수가 살처분 완료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으며, 향후 10농장 53만1천수(잠정집계)가 살처분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28일 오후에는 서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 “지난 17일부터 발생하기 시작한 조류인플루엔자가 아직도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정부는 AI 확산 방지와 조기 종식을 위해 범정부 차원의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히고 가금농장이나 철새도래지 주변 등의 방문을 가급적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28일 전북 부안 소재 종계농가와 경기도 화성시 소재 종계농가에서 AI 의심 신고가 접수됐고, 지난 25일 의심 신고된 전남 나주 및 26일 충남 천안에서 의심 신고된 종오리 농장은 고병원성 AI(H5N8)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9일 오전 지난 27일 경기 평택 소재 육계 농가의 AI 12차 의심신고 이후 현재까지 4건(전남 영암 종오리 농장, 전북 부안 종계농장, 경기 화성 종계 농장, 경남 밀양 토종닭 농장)의 추가 신고가 있었고, 전북 부안(7차), 전남 나주(8차) 및 충남 천안(10차) 신고 농장을 포함해 총 9건이 고병원성 AI(H5N8)로 최종 확인됐으며, 전남 영암(9차), 충북 진천(11차), 경기 평택(12차), 전남 영암(13차), 전북 부안(14차), 경기 화성(15차), 경남 밀양(16차)은 검사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29일 오후에는 경남 밀양시 소재 토종닭 농가에서 AI 의심 신고가 접수됐고, 검사 결과 AI(H5N8)로 판명됐다고 30일 밝혔다.

한편, AI가 확산되면서 오리·닭 등을 취급하는 음식점들도 손님들의 발길이 뜸해지는 불안감으로 인한 소비 위축으로 이어져 어려움을 겪음에 따라 전국 지자체에서는 오리·닭고기를 익혀 먹으면 안전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불안감 해소 및 '안심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경기도는 “AI 바이러스는 70℃로 30분, 75℃ 이상 5분간 조리하면 사멸돼 끓여먹으면 안전하며, 세계보건기구(WHO), 전 세계적으로도 이번에 발생한 H5N8형은 인체 감염사례가 없고, AI가 발생되면 바로 이동 제한조치가 내려지기 때문에 AI 바이러스에 감염된 고기는 유통될 수 없다”고 밝혔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29일 오후 3시 부천 역곡북부시장을 찾아 ‘설맞이 전통시장 장보러 가는 날’ 행사에서 AI 확산에 따른 불안감으로 소비가 위축된 닭·오리고기 소비 촉진을 위한 판촉행사를 가졌다.

농림축산식품부에서도 “국제식량농업기구(FAO) 등에서도 익힌 닭고기, 오리고기 및 계란 섭취로 인한 AI 전염 위험성은 없는 것으로 결론지은 바 있으므로, 소비자들이 가금류 소비에 대한 불필요한 불안감을 갖지 말아줄 것”을 당부했다. ▷조류인플루엔자(AI) 관련 문답- 바로가기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