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부천시가 추진하는 ‘시립 추모공원’ 관련 주민설명회가 반발 기류가 만만찮은 역곡2동사무소 회의실에서 28일 오후 7시부터 열린 주민설명회는 당초 주민 80여명을 대상으로 열기로 했으나, 200여명의 주민들이 몰려들어 당초 우려했던 대로 설명회조차 하지 못한 채 시립 추모공원 건립반대 성토장으로 순식간에 돌변해 고성과 욕설이 난무하면서 40분만에 무산되고 말았다.

역곡2동사무소 요청으로 열린 이날 주민설명회는 시립 추모공원 건립반대 여론이 거센 역곡1동 주민들이 상당수가 참여하는 바람에 처음부터 팽팽한 긴장감이 감도는 가운데 주민설명회을 진행하려 했으나, 주민들의 고성이 커지면서 주민설명회 진행이 어렵게 되자 결국 40분만에 끝낼 수 밖에 없었다.

특히 ‘춘의동 화장터 건립반대 투쟁위원회’에서 이날 주민설명회가 개최된다는 사실을 지난 25일부터 역곡1동 주민들에게 집중적으로 알려 이날 건립반대 반발 기류가 가장 거센 역곡1동 주민들이 상당수가 참여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설명회가 무산된 직후 주민들은 역곡2동 화장터 건립반대투쟁위원회 위원장으로 남기종씨(53)를 선출했다. 남씨는 지난 2002년 6월 제3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역곡2동 시의원 후보로 출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지난달 4일 오후 7시 역곡1동사무소 회의실에서 열린 주민설명회에서도 시립 추모공원에 관해 설명하는 도중 참석한 주민들의 언성이 높아지면서 설명회 진행이 어렵게 되면서 도중에 설명회를 끝냈었다.

이처럼 부천시가 추진하는 ‘시립 추모공원’ 관련 주민설명회가 반발 기류가 가장 거센 역곡1동과 역곡2동에서 모두 무산되면서 이들 지역주민들과 시와의 대화 통로가 사실상 단절돼 앞으로 극한 투쟁마저 우려되고 있다.

한편 시립 추모공원 춘의동 건립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는 부천(역곡1동, 춘의동, 작동)과 서울 구로구, 양천구 지역주민들은 춘의동 화장장 건립 철회를 하지 않을 경우 서울지하철 7호선 부천구간 연장건설사업 공사를 반대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