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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외곽순환고속도 하부공간 ‘제삿밥 챙기기’
‘완전 종료된 사안 아닌데도 공치사 한창’
 
더부천 기사입력 2007-08-12 13:54 l 김승동 부천시의원 조회 9393

흔히 하는 말로 ‘염불보다 젯밥’이라는 말이 있다. 일을 함에 있어 정작 본래의 목적에는 별로 관심을 두지 않고 그 결과나 수확할 열매에 대한 욕심이 더 크다는 뜻으로 약삭빠른 사람들을 빗대어 하는 말이기도 하다. 하긴 젯밥에 관심 없는 사람이 있겠는가마는 그래도 지킬 것은 어느 정도 지켜가면서 먹을 일이다.

젯밥이라고 하니 그런데 어릴 적, 매고프던 시절 제삿밥만큼 맛있는 것도 없었던 것 같다. 명절 때의 동네 큰 제사도 그렇지만 한 밤중에 지내던 기제사의 음복이나 제삿밥은 뱃속에서 꼬르륵 소리가 나도록 기다려지던 것이었다.

필자는 유난히 제사가 많던 종가 집을 큰댁으로 두고 자라서 이 젯밥에 대한 추억도 많다. 제사 때마다 어머니가 항상 큰댁의 부엌일을 도와 드리고 한 밤중에 젯밥과 음복을 싸가지고 오셨는데 그게 어찌나 맛있던지, 긴긴 겨울밤을 못 이겨 쓰러져 자다가 일어나 먹어도 꿀맛 그대로였다.

어쩌다 잠들지 않고 기다리고 있던 날 그날따라 제관(祭官)이 많았는지 어머니께서 음식이 모자랐다며 빈손으로 돌아오실 때, 그때의 아쉬움과 허탈함이란 지금 생각해도 안타깝기 그지없는데 아마 필자 역시 조상님의 은덕은 안중에 없고 그저 젯밥만 기다린 꼴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다. 아무튼 염불도 열심히 하고 젯밥도 맛있게 나눠 먹는다면 기도와 감사로 가득한 은총의 삶이 되지 않을까 싶다.

요즘 우리 지역(상동신도시)의 초미의 관심사이자 주민들의 환경권과 행복권이 달린 사안이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하부공간 사용문제이다. 즉 상부의 고속도로 정체 해소를 위하여 하부공간을 또 다시 도로로 사용하겠다는 정부의 방침에 대해 주민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는 것이다.

상동 신도시 주민들로서는 고속도로 상부의 소음피해 문제로 몇 년째 고통을 받고 있으면서 아직도 해결을 보지 못하고 있는 마당에 하부공간까지 도로로 사용하겠다는 것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도저히 수용 할 수도 없고 수용하여서도 안 될 절대 절명의 양보 못할 문제임에 틀림없다.

급기야 주민 2천5백여 명이 지난 달 상동호수공원에서 대규모 반대 집회까지 개최했고 부천시의회도 30명 전원의 뜻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요지의 반대 결의안을 채택하여 이를 국회, 정부, 경기도, 인천시 등 관계 요로에 전달했다.

홍건표 시장님 역시 이 사안은 시민들의 안위를 위태롭게 하는 일로 부천시가 절대 수용할 수 없다는 강한 뜻을 수차례 경기도지사에게 전달하며 설득하여 왔고 지역의 국회의원들도 동참하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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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당초 이 안을 정부에 제안하였던 경기도가 주민들이 반대하는 대안이라면 선택하지 않겠다는 방향으로 입장을 정리하게 됨으로써 사태는 해결의 실마리를 찾게 되었다.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고 모두가 기뻐해야 할 일이다.

그런데 아직 완전히 종료된 사안도 아님에도 벌써부터 공치사가 한창이다. 주민대책위의 어떤 간부는 모 국회의원 한사람의 노력으로 해결된 듯 오해할 수 있는 문자 멧세지를 지역의 다수 주민들에게 발송하여 위화감을 조성하고 있고 또 다른 국회의원도 공(功)을 자기한테로 돌리는 등 슬기롭지 못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누가 해결했든 주민들이 행복하면 되는 것이다. 그리고 행정인이나 정치인이라면 당연히 해야 할 일이다. 만에 하나 이 사안이 최종 해결에 실패했을 경우, 그때도 서로 내 공(功)이라고 할 것인가?. 지금은 모두 되살아나지 않게 잔불 다지기를 할 때인데 자칫 주민들로부터 ‘염불보다 젯밥’이라는 소릴 들을까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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