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결정적 골찬스 때 한방을 터트려주는 해결사 노릇을 하는 골잡이가 없어 홍명보 감독이 사령탑을 맡은 후 좀처럼 승전을 전하지 못하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6위인 한국 축구대표팀은 14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페루(FIFA 랭킹 22위)와의 친선경기에서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페루와의 경기는 1971년 원정경기에서 0-4로 패한 이후 42년만의 맞대결이었다.

홍명보 감독이 대표팀 사령탑을 맡은 뒤 치른 4경기에서 3무1패를 기록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2013 동아시아연맹(EAFF) 축구선수권대회(동아시안컵)에서 치른 3경기에서 호주, 중국과는 0-0 무승부, 숙적 일본전에서는 1-2로 패했고, 이날 페루전에서는 0-0 무승부를 기록해 4경기에서 1득점, 2실점으로 골 결정력 부족을 드러내고 있다.

이날 페루전에서는 골키퍼를 정성룡(수원) 대신에 김승규(울산)를 선발 투입한데 이어, 원톱에는 김동섭(성남)을 내세웠고, 공격진 2선에는 윤일록(서울)- 조찬호(포항)- 이근호(상주)를 선발 공격진으로 포진시켰고, 하대성(서울)- 이명주(포항)를 중원에서 공수를 조율토록 하고, 포백 수비라인은 김민우(사간토스)– 홍정호(제주)– 황석호(산프레체 히로시마)– 이용(울산)에게 맡겼다.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강한 압박으로 페루의 문전을 위협하며 공격의 주도권을 잡았지만 전반전을 득점없이 끝냈고, 후반전에는 김동섭을 빼고 조동건(수원)을 원톱으로 내세우는 등 공격진과 미드필더 6명을 모두 교체하며 공격의 주도권을 쥐고 골 찬스를 노렸으나 끝내 ‘한방’이 부족해 골을 넣는데는 실패하면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골가뭄에 허덕이는 홍명보호(號)가 승전보가 언제쯤 전해질 것인지 축구팬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