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6·LA 다저스)이 전반기 마지막 등판에서 메이저리그 데뷔 후 가장 부진한 투구 내용을 보이며 시즌 8승 사냥에 실패했다.

류현진은 11일 오전(한국시간)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 18번째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1홈런을 포함해 7안타, 2볼넷을 허용하며 5실점했다. 탈삼진은 3개를 기록했다.

류현진의 이날 5실점은 메이저리그 데뷔 후 지난 4월 볼티모어전에서 기록한 5실점과 최다 실점 타이를 기록할 정도로 투구 내용이 좋지 않았다.

류현진은 1회말 선두타자를 공 3개로 삼진 처리했으나, 2번 타자 애런 힐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빅리그 데뷔 10번째 피홈런이었다. 이어 후속타자에게 볼넷 2개를 내주며 2사 1, 2루 위기를 맞았으나 추가 실점없이 첫 이닝을 첫 회를 마쳤으나 1회에서 26개의 공을 던졌다.

2회말에서는 삼진 1개를 곁들이며 삼자 범퇴로 처러했으나, 3회말 선두타자에게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첫 3루타를 허용하고 1회 솔로 홈런을 허용한 힐의 희생플라이로 추가 실점을 내주며 0-2로 3회를 마무리했다.

다저스는 4회초 공격에서 1점을 따라 붙었고, 류현진은 4회말 선두타자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나머지 세 타자를 잘 처리했고, 다저스는 5회초 공격에서 2점을 뽑아내며 3-2로 경기를 역전시켰다.

하지만 류현진은 5회말 1사 1, 2루 위기에서 후속타자에게 역전 2타점 2루타를 허용한데 이어, 2사 후에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3-5로 뒤진 상황에서 6회 타석에서 칼 크로포드와 교체됐다.

류현진은 이날 스트라이크 66개, 볼 34개 등 총 100개의 공을 던졌다. 다저스는 7회초 솔로홈런으로 한 점을 따라붙은데 이어, 9회초 2사 1, 2루에서 적시타가 터져 5-5를 만들면서 류현진은 패전투수를 모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