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마지막 휴일 새벽잠을 설치는 국내 축구팬들이 꽤 많을 것같다.

2012-201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이 26일 새벽 3시45분(한국 시간) ‘축구종가’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이날 결승전은 1955년 대회가 시작된 이래 사상 처음으로 독일 분데스리가에 속한 바이에른 뮌헨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단판 승부를 통해 UCL 우승컵(빅 이어 Big Ear)의 주인공을 가리게 된다.

우승 상금만 1천50만 유로(약 152억8천만원)에 달하며, TV중계권료와 입장 수입, 결승 진출로 얻은 수당 등을 합치면 승자는 총 1천억원의 거금을 거머쥘 수 있다.

두팀간의 맞대결은 ‘데어 클라시커(바이에른과 도르트문트의 더비)’로 불리며, 분데스리가의 자존심 대결이라는 점에서 유럽은 물론 전세계 축구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뮌헨은 16강 토너먼트부터 아스널(잉글랜드), 유벤투스(이탈리아) 등 각 리그 팀들을 연파했고, 준결승에서는 리오넬 메시가 뛰고 있는 FC바르셀로나(스페인)를 상대로 1,2차전 합계 7-0으로 압승을 거두며 결승에 진출했다.

도르트문트도 4강 1차전까지 10경기 무패(6승4무)를 기록했고, 준결승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버틴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 1차전에서 4-1로 완승을 거두고 2차전에서 0-2로 패해 1, 2차전 합계 4-3으로 결승 티켓을 따냈다.

특히 바이에른 뮌헨과 도르트문트는 최근 몇년간 독일 푸로축구리그인 분데스리가를 양분해 왔다.

지난 2009-2010시즌에는 뮌헨이 우승컵을 들어올렸고, 2010-2011시즌과 2011-2112시즌은 도르트문트가 2연 연속 정상에 올랐다. 하지만 올시즌(2012-2023) 뮌헨은 분데스리가 50년 사상 역대 최단기간 우승(28라운드) 및 시즌 최다승(29승)-승점(91점)- 최다 골득실(+80)- 최소 실점(18골)등 각종 기록을 갈아치우는 막강 전력으로 3년만에 정상에 복귀했다.

뮌헨은 올시즌 리그 우승을 비롯해 UCL과 DFP 포칼컵(독일 FA컵) 결승에도 진출해 3개의 우승컵(리그 ,FA컵, UCL 우승)을 들어올리겠다는 각오다. 반면 도르트문트는 올시즌 리그와 포칼컵에서 무관에 그친 UCL 우승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뮌헨은 UCL 우승텁 빅 이어를 1973-1974시즌부터 내리 3번 들어올린데 이어 2000-2001시즌에 이어 이날 5번째 빅 이어를 들어올리기 위해 도전한다.

이에 맞서 도르트문트는 1996-1997시즌 우승 이후 16년만에 2번째 빅 이어를 들러올리기 위해 도전에 나선다. 상대 전적에서는 뮌헨이 100전 45승 29무 26패로 우세하다.

<바이에른 뮌헨 vs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관전 포인트>

역시 축구는 골을 넣어야만 이긴다. 따라서 두팀의 골잡이의 활약 여부가 단판 승부에서 승패를 가릴 것으로 보인다.

뮌헨은 분데스리가에서 15골을 넣은 마리오 만주키치와 13골을 넣은 토마스 뮐러가 골 사냥에 나선다. 특히 전천후 공격수 터마스 뮐러는 UCL에서 8골을 터트려 득점 3위에 올라 있어 주목할 선수로 꼽히고 있다.

도르트문트는 올시즌 43경기에 출전해 16골 13어시스트를 기록한 마리오 괴체가 허벅지 부상으로 출전 여부가 불투명해 이번 UCL에서 10골을 터트려 레알 마드리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12골)에 이어 득점 2위에 올라 있는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분데스리가 24골)가 단연 돋보인다. 레반도프스키는 대회 준결승 1차전에서 4골을 터뜨려 절정의 골감각을 보이고 있다. 또한 마르코 로이스(분데스리가 15골)의 활약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두팀은 4-2-3-1 전술을 구사하며 예상 스타팅 멤버는 다음과 같다.

▲도르트문트: 바이덴펠러(GK)- 피스첵, 수보티치, 훔멜스, 슈멜처- 벤더, 귄도간- 브와스치코프스키, 로이스, 그로스크로이츠- 레반도프스키.

▲바이에른 뮌헨: 노이어(GK)- 람, 보아텡, 단테, 알라바- 하비, 슈바인슈타이거- 로벤, 뮐러, 리베리- 만주키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