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부천시가 시민 대다수를 위해 필요한 시설이자 필요로 하는 시설인 화장장과 납골시설을 갖춘 ‘시립 추모의 집’ 건립 후보지를 4일 전격 발표하면서 건립부지인 원미구 춘의동 462일대 1만6천여평에 달하는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에 새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곳은 서울시 양천구 신월동과 신정동과 인접한 경계지역으로 부천시 농산지원사업소(자연생태박물관) 뒤편 야산으로, 진입이 용이한데다 민가(民家)가 없어 주민 이주 및 민원 발생 소지가 적고 울창한 숲 등으로 둘러싸여 있어 가족 테마생태공원으로 조정하기에는 매우 적합한 곳이라는게 부천시의 설명이다.

건립 부지는 국유지 4필지와 개인 소유 20필지 등 총 24필지로, 서울 8명과 부천 6명 등 14명이 많게는 4필지를 비롯 1~3필지씩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가 건립부지에 대한 감정평가상의 지가를 계산해본 결과 ㎡당 전(田)이 15만원선, 답(畓)이 16만원선, 하천이 4만5천원선으로 총 토지매입비는 70억6천여만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시립 추모의 집’ 건립부지는 수주로로 이어지는 인근에 ‘부천시 청소년수련관’이 들어설 예정이지만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건립부지 전격 발표에 앞서 지역구 시의원을 비롯한 도시계획 상정에 따른 시의회 해당상임위원회인 건설교통위원회 소속 의원들과 사전 의견조율 등이 없었다는 점은 아쉬운 대목으로 지적되고 있다.

시의 입장으로서는 건립 후보지 3곳을 놓고 시민공청회 등을 공개적으로 개최할 경우 건립부지 선정에 따른 인근 주민들의 찬반 의견 등이 격화될 경우 ‘시립 추모의 집’ 건립 추진이 또다시 많은 시간을 끌게 될 수도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당초 건립 후보지 2순위로는 오정구 고강동 산34의 1일대 부지 3만3천㎡(9천900평)로, 집단주거지역이 인접해 있고, 고도제한 문제와 평지인 관계로 자연과 연계한 생태테마공원을 조성하기에는 부적격한 것으로 나타나 제외됐다.

또 3순위인 소사구 범박동 620의 2 일대 부지 16만631㎡(4만8천591평)는 면적은 넓지만 주민 35가구 40세대가 살고 있어 주민 이주대책이 필요하고 공장도 13개가 들어서 있는데다 주변이 마을로 형성돼 있어 집단민원 소지가 높아 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건립후보지 3곳 모두 그린벨트지역으로, 화장장과 납골당이 모두 들어서야만 ‘시립 추모의 집’ 건립이 가능한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