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최형우의 만루홈런을 앞세워 한국시리즈에서 2승을 먼저 챙기면서 팀 통산 6번째 우승을 향한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삼성은 25일 오후 대구 시민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7전4승제) 2차전에서 최형우가 3회말 만루포를 터트리며 SK 와이번스를 8-3으로 꺾었다.

삼성은 홈구장에서 열린 1차전과 2차전에서 승리를 거둬 남은 5경기에서 2승만 추가하면 지난해에 이어 한국시리즈 2연패 달성과 통산 6번째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삼성은 1985년 한국시리즈 없이 전·후기 통합우승을 차지했고, 2002년과 2005년, 2006년, 2011년 한국시리즈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2차전 승부는 3회말 삼성 공격에서 사실상 결정돼 싱겁게 희비가 갈렸다.

삼성은 2-0으로 앞선 2사 만루에서 지난해 홈런왕을 차지한 최형우가 1볼-2스트라이크에서 SK 선발 마리오 산티아고의 4구째를 맞아쳐 120ｍ의 만루홈런을 터트려 6-0으로 멀찌감치 달아났다.

한국시리즈에서 만루홈런이 나온 것은 3번째다.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 6차전에서 김유동(OB·두산의 전신)이 첫 만루홈런을 날렸고, 2001년 4차전에서는 김동주(두산)가 만루홈런을 터트렸다.

SK 정근우는 솔로홈런을 터트렸으나 삼성을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편, 한국시리즈 3차전은 하루 쉬고 27일 오후 6시 SK의 홈구장인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