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부천시의 ‘시립 추모의 집’ 건립계획이 본궤도에 오른다.

홍건표 부천시장과 황원희 시의회 의장은 4일 오전 9시30분 부천시청 3층 브리핑룸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시립 추모의 집’ 건립에 따른 후보지와 향후 추진계획 등을 밝힐 예정이다.

가장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시립 추모의 집’ 건립부지는 원미구 춘의동 462일대 1만6천여평에 달하는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으로, 이곳에 화장장과 납골당이 함께 들어서고 각종 편의시설을 갖춘 고품격 ‘시립 추모의 집’을 완공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시가 그린벨트 지역에 ‘시립 추모의 집’ 건립을 추진키로 한 것은 현행 법규상 그린벨트지역에 시립 추모의 집을 건립할 경우 화장장과 납골당이 모두 들어서야만 가능하다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풀이된다.

‘시립 추모의 집’ 건립사업은 그동안 부천시 자체로 운영하는 화장장과 납골당 건립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면서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정작 이들 시설이 혐오시설이라는 이유로 지역사회에서 공론화(公論化) 하는 것을 꺼려한 나머지 건립부지 선정도 만만찮아 반쪽 사업으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는 등 지역주민 여론수렴이 최대 관건이 돼 왔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6.5시장보궐선거에서 홍건표 시장이 공약사항으로 내세웠고, 시장 취임 이후 ‘시립 추모의 집’ 건립 추진 관련 종합운영팀 신설 등을 통해 확고한 추진 의지를 피력해 왔었다.

홍 시장은 지난달 12일 개회된 부천시의회 제117회 임시회에서 2005년 한해동통안 펼칠 시정보고를 통해 “타 시·군 시설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립 추모의 집’ 건립은 시민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여 법적 규제에 대한 사전이행 절차를 마치고 올해안에 구체적인 기본계획안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홍 시장이 4일 오전 황원희 시의회 의장과 함께 ‘시립 추모의 집’ 건립부지 및 향후 추진계획 등을 빍히는 공동 기자회견을 설연휴를 앞둔 시점에서 전격 갖기로 한 것은 ‘시립 추모의 집’ 건립부지인 춘의동 462일대 그린벨트 지역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공론화 등 본격적인 여론수렴을 하는데 있어서 적절한 시기라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문제는 오늘 기자회견을 통해 드러난 ‘시립 추모의 집’ 건립부지 관련 해당지역 주민들과 향후 ‘시립 추모의 집’ 건립시 이해득실 등을 고려한 춘의동 및 작동, 역곡 안동네 등 근거리지역 주민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 것인지가 관건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홍 시장과 황 의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부천시 여건상 시민들을 위해 꼭 필요한 시설인 시립 추모의 집이 차질없이 건립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 달라"고 부천시민들에게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