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 이날 공직을 떠난 남평우 구청장은 지난해 3.5 정기인사에 살얼음판을 걷는 경쟁 속에 제12대 오정구청장으로 발탁됐고, 올해 3월 정기인사를 앞두고 정년을 3년을 남겨두고 후배공직자들의 인사 숨통을 틔워주기 위해 명퇴를 결심했고, 당시 “속이 후련하다”고 말할 정도로 일찌감치 용퇴 의사를 밝혔다. 이후 ‘덤’으로 구청장직을 수행해 온 터여서 이번 명퇴는 시원섭섭하지만 홀가분하게 공직을 떠나게 된 셈이다.
그는 1952년 11월생이어서 정년(2011년 12월말)을 2년 앞두고 떠나는 것이다. 부천시 공직사회 인사에서 후배 공직자들의 심각한 인사적체 해소 차원에서 이어져 오고 있는 구청장 및 국장의 ‘정년 2년 명퇴’ 관행을 지킨 셈이다.

충남 당진 출신으로 1980년 공직에 입문, 부천시 시민봉사과장·환경위생과장·기획예산과장·회계과장 등을 거쳐 2004년 11월 서기관(4급)으로 승진, 기획재정국장을 역임했다.

남 구청장은 평소 조용한 성격에 부하직원들의 말에 귀기울이고 꼼꼼하고 세밀한 업무처리를 한다는 평과 함께 강단이 좀 부족하다는 이야기도 들었으나, 한번 결심한 일을 밀어부지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특히 자리에 연연하기 보다는 명예를 택하는 특유의 승부사 기질을 보여 주었다. 가족으로는 부인 전수자씨 사이에 2남을 두고 있다.

오늘 제 명예퇴임을 축하해 주시기 위해 이 자리에 참석해 주신 홍건표 시장님을 비롯한 내빈여러분 그리고 동료직원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먼저 살기 좋은 고장, 인심 많은 고장 오정구에서 공직을 마무리하게 되어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반면에 시민들을 구석구석 보살펴 드리지 못하고 떠나게 됨을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공직시작부터 퇴임까지 대과 없이 30여년 공직을 마감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홍건표시장님, 동료직원 여러분께 고맙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다만 일하는 과정에서 매끄럽지 못했던 부분은 많은 이해 있기를 바랍니다.

또한 훌륭하신 장용운구청장을 후임자로 두고 떠나게 되어 마음 든든합니다. 구청장을 정점으로 더욱 발전하기를 기대합니다.

제가 평소에 생각했던 것, 어떻게 했으면 좋겠다 하는 것은 이미 책을 통하여, 월례조회등을 통하여 밝혔기 때문에 이 자리에서 굳이 다시 말씀드리지는 않겠습니다.

저는 이제 일반 시민으로 돌아가, 하고 싶었던 일을 열심히 하면서 남은 인생을 살아가려고 합니다. 앞으로도 좋은 인연이 계속되기를 기원합니다.

존경하는 시민여러분, 직원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