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의 2월 정기인사를 앞두고 구청장 및 국장(4급 서기관), 과장(5급 사무관) 발탁 및 승진인사에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52년생 남평우 오정구청장이 후배공직자들의 꽉 막힌 승진인사의 숨통을 틔워 주기 위해 정년 3년을 앞두고 명예퇴임하기로 결단을 내림에 따라 구청장 발탁 및 국장과 과장 등 연쇄적인 승진 인사 요인이 생기면서 50년대생을 어디까지 발탁할 것인지 홍건표 시장의 선택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남평우 구청장의 후임으로는 51년생인 이경섭 경제문화국장과 최중화 총무국장 가운데 낙점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며, 이에 따른 국장 승진 대상자로는 51년생 고참 과장인 조재형 세정과장과 한기주 감사실장을 비롯해 53년생과 55년생 과장 2~3명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또 50년생 장건훈 건설교통국장의 명퇴에 따른 기술직 후임 국장 승진대상자로는 53년생 윤범수 하수과장과 54년생 오응완 수도시설과장, 56년생 정기재 도시철도과장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현재 부천시의 구청장 및 국장급 간부공무원 가운데 행정직의 경우는 이상훈 원미구청장과 장용운 주민생활지원장이 같은 52년생, 박명호 기획재정국장과 이해양 의회사무국장이 같은 53년생, 기술직의 경우는 우의제 도시국장이 55년생, 민천식 환경수도국장이 58년생으로 각각 포진돼 있다.

행정직의 경우는 지난해 3월 정기인사에서 49년생 간부공무원(김인규ㆍ박경선ㆍ이상문 전 구청장)이 정년 2년을 앞두고 명퇴했지만 국장 및 구청장을 역임한 터여서 명퇴에 따른 인사 불만은 그다지 없었다.

그리고 이번 2월 정기인사를 앞두고 비록 정년 3년을 앞두고 명퇴키로 한 남평우 오정구청장의 경우도 국장 및 구청장을 역임한 터여서 개인적인 아쉬움은 클지언정 불만은 사실상 없다고 보여진다.

문제는 이번 2월 정기인사에서 51년생 구청장이 발탁될 경우 행정직의 경우는 51년생, 52년생, 53년생 구청장 및 국장들이 촘촘하게 포진하게 됨으로써 내년 상반기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또 한차례 52년생까지 포함한 거취문제가 거론되고, 이어 민선 5기 단체장 출범에 따른 인사에서는 광폭인사를 위한 세대교체 바람이 거세게 불어닥칠 것으로 보여 53년생 국ㆍ과장들도 중압감이 클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54년생 이후 59년생 행정직 고참 과장들까지 국장 승진경쟁 대열에 가세하는 폭이 넓어지게 됨에 따라 갈수록 치열해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술직의 경우는 일찌감치 55년생과 58년생 국장시대를 열면서 앞으로 53~57년생 과장급의 경우는 국장 1자리를 놓고 당분간 인사철마다 숨가쁜 승진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