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부천시는 25일 오후 부천세계무형문화유산 엑스포 추진단장인 김용범 과장을 전격 교체하고, 허모 소사구 총무과장을 발령했다.

김용범 과장은 소사구 경제교통과장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소사구 총무과장에는 박중길 세무과장이 전보 발령됐으며, 소사구 세무과장에는 이관형 경제교통과장이 임명됐다.

소사구로 자리를 옮긴 김용범 추진단장은 그동안 부천세계무형문화재 엑스포 추진을 위해 헌신적으로 일해왔다는 점에서, 이날 전격 인사발령은 '문책성 인사'로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어 그 배경에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러나 김용범 추진단장의 경우 그동안 부천문화재단에 파견근무를 오랫동안 해왔다는 점과, 부천세계무형문화유산 엑스포 개최 행사 기획을 맡게 된 중앙대 권병웅 교수(국악과)가 최근 총감독을 맡아 본격적인 준비작업에 들어감에 따라 '문책성 인사'라기 보다는 '본인의 뜻'을 반영해 전보인사가 이루어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에 앞서, 홍건표 시장은 이날 오전 간부회의 석상에서 오는 10월2일부터 11월2일까지 32일간 개최될 예정인 부천세계무형문화유산 엑스포와 관련한 원활한 업무추진을 당부하는 한편, ‘한국전통 건축박물관’건립에 따른 부지 매각과 관련하여 적극적인 검토를 해줄 것을 주문하며 관련부서의 느슨한 대처를 지적하며 질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전통 건축박물관’건립 계획은 춘덕산 자락인 원미구 역곡1동 산16의 1번지 일원 2천903㎡(8천752평) 규모의 복숭아꽃단지(시유지)에 들어설 예정으로, 시유지인 부지 매각과 관련하여 진척이 안되고 있는 점을 꼬집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전통 건축박물관’은 부천시와 한국전통문화재단(이사장 신응수·중요무형문화재 제74호 대목장)이 지난해 4월20일 건립 협약을 체결했으며, 협약 체결 당시 홍건표 시장은 “우리나라 건축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우리의 전통이 숨쉬는 소중한 문화자원을 부천에 유치한 만큼 문화예술과, 녹지공원과, 도시계획과, 회계과 등 관련부서에서는 한국전통문화재단측과 긴밀히 협조하여 ‘한국전통 건축박물관’을 건립하는데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한 바 있다.

문제는 시유지인 ‘한국전통 건축박물관’ 부지를 확보하려는 한국전통문화재단과 매입을 놓고 부천시와 이견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