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부천시가 오는 3월7일자 정기인사에 따른 280여명 규모의 인사예고를 28일 오전 발표했다. 관심을 모은 4급(국장)과 5급 승진요인(직무대리)은 2명과 10명으로 48년생 간부공무원 전원이 퇴진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인사에서 5~ 8급 승진인사는 80명, 전보는 170여명이다.

승진 80명은 △5급 3명(기존 직무대리 행정직 3명) △6급 19명(행정 15명, 사회복지 2명, 기계 1명 *기존 직대 10명 포함) △7급 24명(행정 11명, 세무 4명, 사회복지 2명, 지적 1명, 기계 1명 *7급요원 4명 포함) △8급 34명(행정 15명, 사회복지 8명, 토목 6명, 세무 2명, 도시계획 1명, 보건 1명, 전산 1명) 등이다.

직무대리는 32명으로, △4급 2명(건축 1명, 보건 1명) △5급 10명(행정 6명, 토목 1명, 지적 1명, 보건 1명, 임업 1명) △6급 13명(행정 10명, 지적 1명, 보건 1명, 임업 1명) △7급 7명(행정직) 등이다.

전보 170여명은 △5급 15명 △6급 50명 △7급 65명 △8급이하 30명 △기능직 20명 등이다.

이번 인사에서 보직을 받지 못하는 무보직 인사(인사풀제 적용대상자)는 5급 2명과 6급 2명 등 4명으로 매년 인사에서 직원들에 대한 옥석을 가리겠다는 홍건표 시장의 의지가 담긴 두번째 인사풀제 적용이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부천시는 이번 인사예고를 하면서 3월 정기인사의 인사방침에 대해 △업무수행능력 우수, 시정발전 유공공무원 승진 및 발탁 △조직 화합 분위기 저해, 업무수행능력 부족, 무사안일, 품위 손상 공무원에 대한 인사풀제 적용 △조직 안정과 BSC 추진 등을 고려한 인사폭 최소화 △고충 상담 및 부서장 의견 최대 반영 △승진대상자 다면평가 결과 20% 반영 등을 꼽았다.

시의 이번 인사예고는 48년 간부공무원 8명의 퇴진에 따른 직렬 자리보전을 전제로 고참급 팀장 가운데 승진 순위에 든 인사들이 승진 및 발탁 코스를 받는 예측 가능한 인사를 통해 파격 보다는 조직의 안정적인 운영 기조에 초점을 맞춰 단행할 것임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번 인사예고는 부천시 인사예고 사상 처음으로 직렬을 명확하게 구분하여 승진 및 전보인사 숫자를 구체적으로 명시해 인사를 앞둔 직원들의 막연한 기대심리와 직렬간 치열한 경쟁 및 견제심리를 사전 차단하고 예측 가능한 인사를 통해 조직의 안정과 화합을 시도했다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라 하겠다.

◆부천시 사상 첫 건축직 국장 탄생

건축직이 34년만에 웃었다. 이번 인사에서는 1973년 7월 시 승격이래 부천시 인사상 최초로 건축직 국장 탄생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토목직으로 48년생인 권병준 환경수도국장이 퇴진하는 자리에 건축직 국장 발탁을 예고함에 따란 윤석현 건축과장의 발탁이 확실시 되고 있다.

홍 시장은 취임 직후 건축직 국장 발탁을 예고, 이번에 약속을 지킨 셈이 됐고, 윤석현 건축과장은 부천시 인사상 첫 건축직 국장 1호라는 개인적 영광까지 안게 됐다.

하지만 건축직 국장 발탁에 따른 토목직 5급 및 6급 승진 및 직무대리 인사는 전혀 없다는 점에서 토목직의 견제심리를 조절했다.

◆48년생 명퇴 임업·지적직의 후배직원 ‘배려’

48년생으로 오는 3월2일자로 명예퇴직을 신청한 이재봉 춘의동장(임업직)과 강태원 소사구 시민봉사과장(지적직)이 물러남에 따라 임업직과 지적직에서 5급과 6급이 각각 1명씩 직무대리로 사실상 승진 발탁됨에 따라, 명퇴 신청시 자신들의 직렬 가운데서 후배 공직자들의 발탁을 요청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면서 소외 직렬에 대한 선배 공직자의 후배공직자들에 대한 애틋한 관심을 보여주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보건직 소장 및 과장 자리 발탁인사도 흥미

48년생 정영구 원미보건소장의 퇴진으로 보건직에서 보건소장으로 누가 발탁될 것인가에도 관심사다. 승진후보로는 권병혁 보건관리과장과 방정재 오정구 환경위생과장이 경합중이다.

다음으로 이번 인사에서 보건직들이 술렁거리는 것은 권병혁 환경보전과장(지방환경사무관)이 보건직으로 전직하면서 원미구보건소 보건관리과장(지방보건사무관)으로 자리를 옮긴 대목이다.

54년생인 권병혁 과장의 경우, 지난 88년 3월 보건기사보(7급)에서 승진하면서 환경주사(6급)로 환경직으로 직렬을 변경한 뒤 97년 9월 환경사무관(5급)으로 승진하는 등 8년간 환경직으로 근무해오다가 지난해 9월 보건직으로 전직하면서 보건직 사무관 가운데 최고참이 됐다. 이로 인해 당시 권 과장의 전직을 두고 정영구 원미구보건소장의 명퇴 이후를 고려한 것이 아니냐는 말들이 보건직들 사이에 흘러나온 바 있다.

권 과장은 방정재 오정구 환경위생과장(58년생 *99년 6월 사무관 승진)보다 사무관 승진이 훨씬 빠르다.

또 보건직 5급 발탁도 종석목 시청 위생과 위생팀장과 전용한 원미구보건소 보건기획팀장 등이 지난해 9월 인사에 이어 두번째 인사경쟁을 벌이고 있다.

◆6급→ 5급요원 6명 발탁 행정직 경쟁률 3.8대 1

이번 인사에서 6급에서 5급으로 발탁을 예고한 행정직 6명은 승진순위 안에 든 23명 중에서 발탁되는 가운데 3.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인사권자의 선택에 따라 희비가 교차될 것으로 보여 막판 승진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