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부천시가 어제(24일) 오는 3월2일자로 790여명 규모의 정기인사를 단행키로 인사예고를 하면서, 행정직 4급 국장(서기관) 1명을 직무대리(건설교통국장)로 발탁하는 유일한 승진인사가 포함돼 누가 발탁될 것인가에 초미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우선, 52년생 남평우 오정구청장이 이번 정기인사를 앞두고 후배공직자들의 인사적체를 위해 명예퇴직 결심을 굳혔으나, 직무수행을 계속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행정직 4급 직대의 발탁이 52년생 이상의 범위를 넘어서지 않겠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51년생 고참과장인 한기주 감사실장과 조재형 세정과장이 발탁 경쟁으로 좁혀질 것으로 유력시된다.

53년생 이후 고참 과장들의 발탁은 온전한 국장 승진인사 요인이 없는 상태에서 발탁할 경우 ‘윗돌 빼고 아랫돌 괴는’ 임시변통 인사가 당분간 지속될 수밖에 없는 향후 구청장과 국장 인사에 있어서 명퇴를 전제로 하는 인사숨통을 틔우는데 병목현상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정기인사에서 구청장 발탁 요인이 사라지면서 국장급 인사는 대체적으로 윤곽이 잡힌 상태다. 우선 행정직 국장의 경우 건설교통국장(직대)로 누가 발탁되느냐와 함께 최중화 총무국장, 기획재정국과 경제문화국이 통폐합되는 재정경제국은 박명호 국장, 그리고 신설되는 뉴타운개발국장에는 이경섭 국장이 각각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장용운 주민생활지원국장과 이해양 의회사무국장이 포진하는 체제다.

이런 가운데 이경섭 국장이 뉴타운개발국장으로 옮길 경우, 부천무형문화엑스포와 무형문화재 공방거리라는 지난한 과제를 떠안은데 이어, 또다시 원미ㆍ소사ㆍ고강지구 뉴타운개발계획안 결정ㆍ고시가 이르면 3월중에 이루어질 경우 예상되는 뉴타운 집단민원을 떠안는 중책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결국, 4급 국장급 2명의 전보인사는 조직개편에 따라 박명호 재정국장과 이경섭 뉴타운개발국장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5급 전보인사는 감사실장 또는 세정과장 중 누가 행정직 건설교통국장 발탁으로 발탁되느냐를 정점으로 연쇄적인 전보 인사의 윤곽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기인사에서는 5급(사무관) 및 6급(팀장)의 경우에는 승진인사가 행정직 및 기술직을 포함해 단 한명도 없는 대신, 5급 25명과 6급 96명의 전보인사가 있을 예정이어서 의회사무국 배효원 과장의 시본청 진입시 어느 자리로 가느냐 등 과장 및 팀장급의 전보인사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밖에 팀단위 기구 조정으로 건설교통국에 신설돼 13개팀을 거느리고 각종 단속업무에 따른 집단민원을 떠안고 민원해결사 역할을 해야 할 도시미관과장의 보직 발령 및 먹거리 유통 등 시대적 흐름에 따라 막강한 권한과 함께 책임이 주어지는 원미구보건소에 신설되는 위생과장으로 누가 발탁될 것인가 등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특히, 홍건표 시장은 이번 정기인사에서 5급 및 6급 전보인사에서 민선4기 후반기를 맞아 역점 과제 및 시책 등을 적극적이고 내실있게 추진하기 위해 3개 구청과 동 주민센터에 포진해 있는 잘하는 직원들을 시본청을 발탁해 포진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부천시는 이번 정기인사에 따른 인사위원회를 하루 앞당겨 25일 오후에 개최하고 3월2일자 인사발표도 26일로 하루 정도 앞당길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가 인사발표 시기를 이틀 정도 앞당기기로 한 것은 조직개편에 따른 사무실 재배치 등을 이번주 중 빨리 끝내고 다음주 초부터 본격 업무를 하는데 지장이 없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