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수영의 간판 스타 '마린보이' 박태환()23·SK텔레콤)이 3일 오후 6시(한국시간) 2012런던올림픽 자유형 1,500m 예선에 출전해 또하나의 메달을 노리게 된다.

남자 자유형 1,500m에는 모두 31명이 출전했으며, 박태환은 3조 5레인에서 레이스를 펼치며, 맞수인 중국의 쑨양(21)은 4조 4레인이에서 예선 경기를 갖게 된다.

박태환과 쑨양이 결승에 진출할 경우 오는 5일 새벽 3시에 두 선수간에 메달을 놓고 또한번의 빅대결을 펼치게 된다.

자유형 1,500m는 쑨양의 주종목으로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14분34초14로 호주의 이언 소프가 10년간 갖고 있던 세계기록을 갈아치웠다.
반면, 박태환은 지난 2월 14분47초38로 한국신기록을 세우며 올시즌 세계 랭킹 2위에 올라 있지만 자신의 주종목이 아니어서 불리한 입장이다.

여기에다 2008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튀니지의 멜룰리를 비롯해 캐나다의 라이언 코크레인도 버티고 있어 메달 다툼을 위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여 박태환은 예선을 통과해 결승에 진출하는 것이 우선 관건이다.

한편, 박태환은 이번 런던올림픽에서 남자 자유형 400m와 200m에서 은메달을 따낸 바 있다. 중국의 쑨양은 400m에서 금메달을, 200m에서는 박태환과 나란히 은메달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