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설공단의 조직 내부갈등으로 인한 직원 화합이 최대 화두이자 과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공단 내부의 특정 인맥과 특정 인사의 전횡을 강력 비판하며 우려를 표명하는 ‘익명의 편지’가 20일 오후 The부천(더부천)으로 우송됐다.

7월18일자 부천우체국 소인이 찍인 이 편지는 보내는 사람이 ‘부천시 원미구 춘의동 8번지 부천시설관리공단’으로 돼 있고, 컴퓨터로 작성된 A4용지 한장 분량 정도의 내용이 적은 뒤 ‘부천시설관리공단 직원 일동’이라고 적었다.

‘제발 억울한 피해자가 더이상 생기지 않도록 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익명 편지에는 “공단의 부조리에 대해 억울하고 아픈 사항을 말씀드린다”며 지난 2010년 7월19일자 소인이 찍혀 The부천(더부천)으로 우송됐던 익명의 편지 내용<관련기사 클릭>과 흡사하게 또다시 공단 내부에 특정 조직이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문제점을 적었다.

익명의 편지에는 “공단에는 부사모라는 사조직이 있고, 이 조직은 2008년 공채로 부장으로 입사한 K씨(현 공단 과장)가 자신의 세를 확고히 하기 위해 부천지역 출신이거나 특정고 출신으로 조직을 만들어 주요 보직에 자기와 가까운 직원들로 구성했다”며 “부천이나 특정고 출신이 아닌 직원들도 자신에게 충성을 다하겠다고 하면 받아줘서 지금 운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K씨에게 반대하거나 밉보이면 무참하게 배척하고 인사 불이익과 업무적으로 괴롭혀 2년 전에도 K씨 밑에서 근무하던 공채 출신 직원들이 사표를 내고 퇴사하는 일이 있었다”면서 “2년 전 친인척 채용 비리와 부사모 사조직원들의 승진기간을 위반하고 고속 승진과 주요 보직을 받는 사례가 언론에 보도되는 바람에 K씨와 부사모 직원들이 한직에서 근무했으나, 몇개월 전에 다시 인사 총무, 기획, 감사 등 핵심 보직에 부장과 팀장으로 돌아와 또다시 사조직원들을 주요 보직에 배치하고 자신의 말을 듣지 않는 직원들은 힘든 부서로 보내고 더 지독하게 괴롭히고 있다”고 했다.

익명의 편지는 “이런 (인사) 비리와 K씨의 폭언으로 한 직원은 음독 자살을 시도, 부천시 감사실에서 사조직과 K씨에 대해 감사를 했지만 형짓적으로 대충했으며, (공단) 직원들도 알면서 보복이 무서워 말을 하지 않아 김사 결과는 (부사모 조직이) 없는 것으로 나오고 있다”며 “이러한 채용 비리와 사조직 때문에 힘없는 직원들은 두려움과 보복 인사에 극한 상황에 몰리고 있는 만큼 앞으로는 마음 편히 일할 수 있고, 일 잘하는 사람이 승진할 수 있게 바로 잡고 더이상 억울한 피해자가 없도록 채용 비리와 사조직, 그 피해에 대해 진의 여부를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