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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 이야기- ‘시민 케인’/ 최주철 동양스포츠센터 대표
“로즈버드!(Rosebud!)”  
더부천 기사입력 2009-12-03 13:51 l 최주철 동양스포츠센터 대표 d8367@hanmail.net 조회 7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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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그리워하면서, 후회하면서 산다. 어느덧 12월이다. 본능적으로 달력을 힐끗힐끗 훔쳐보며 무의미하게 흘러간 시간에 미간을 찌푸리면서 아쉬움을 토하기도 한다.

그때 내가 왜 그랬을까?, 그때 그 사람을 만났어야 했는데, 그때 더 열심히 했어야 했는데, 그때 기회를 붙잡아야 했는데, 그때 조금만 참았으면 심한 말로 상처를 주지 않았을텐데 등… 사람과 추억을 그리워하고 또한 후회를 하며 한 해를 마감할 준비를 한다.

죽기 전 마지막 말들은 망자의 일생을 압축하고 회한이 담겨 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좀더 좋은 작품을 남겼어야 했다”며 마지막까지 겸손했고, 골프광이던 가수 빙 크로스비는 의사의 만류를 무릅쓰고 18홀을 돈 뒤 “이봐, 정말 멋진 게임 아니었나?”라고 말하고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빈센트 반 고흐가 자살하기 전 남긴 메모에 “슬픔은 끝없이 지속된다”는 말은 많은 사람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은 마지막 순간까지도 에세이를 쓰고 있었다고 한다. 오슨 웰스의 고전 명작 영화 <시민 케인>은 언론 재벌 케인은 “로즈버드”라는 말을 남기고 숨을 거뒀다고 한다.

노년의 케인은 왜 쓰러지는 순간 장미 봉오리를 뜻하는 “Rosebud”를 외마디로 남겼던 것일까?. 영화의 첫 장면과 뫼비우스의 띠처럼 연결되는 대단원에 이르면, 케인이 어릴 때 타고 놀았던 눈썰매가 벽난로 속에서 서서히 타들어 가는 게 클로즈업 된다.

관객은 비로소 눈썰매의 바닥에 적힌 ‘Rosebud’를 발견한다. 오슨 웰스가 그토록 ‘Rosebud’를 부각하려고 했던 이유는, 순수하고 때묻지 않았던 동심에 대한 절절한 그리움을 묘사하려 했던 것이다.

시각에 따라 다르겠지만, 권위있는 리스트들 중 상당수가 오선 웰스가 주연ㆍ감독한 1941년작 <시민 케인>을 1위에 놓는다.

영화에 문외한이라도 한 번은 들어봤을 것이다. 10위권 안에 드는 고전은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현기증>, 장 르누아르 감독의 <게임의 규칙>,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8과 2분의1>, <대부>, <수색자>, <전함 포템킨>, <7인의 사무라이>, <‘카사블랑카>,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등이다. 시간나면 한번은 볼 만한 작품들이다.

미디어법으로 나라가 시끄러울 때 언론들은 영화 <시민 케인>을 들먹였다. 재벌이 언론을 장악하면 얼마나 민주주의 발전을 저해하고 사회에 해독을 끼치는지를 잘 알려준다고 말이다.

미디어 소유자가 개인의 정치적 목적으로 미디어를 이용할 수 있고 그런 행동이 민주주의에 끼치는 해악은 엄청나다는 것을 영화 <시민 케인>을 보면 알 수는 있다.

영화 <시민 케인>은 미국 최초의 신문왕인 허스트를 모델로 한 영화다. 허스트는 신문을 많이 팔기 위해 독자들이 정말 필요로 하는 정보보다 흥미를 끄는 읽을거리를 만드는 데 혈안이 됐고 사실이 아닌 가공의 이야기도 꾸며낸 것으로 유명하다.

개인적 야욕을 달성하기 위한 허스트는 황색저널리즘을 선도했고 선정적 기사, 황당한 소설같은 기사를 만드는 데도 주저하지 않았다고 한다. 공익에 봉사해야 할 언론의 영향력을 개인적 야망을 달성하는 도구로 이용한 인물이자 언론 권력을 남용하는 언론사 사주의 대명사가 됐다.

영화 <시민 케인>은 여러 가지 점에서 영화사에 혁신적인 작품이다. 이전까지 영화는 화면의 특정 부분에만 초점을 맞췄지만, <시민 케인>은 화면의 전경, 중경, 후경을 모두 명확히 보여주는 ‘딥 포커스’를 실현했다.

딥 포커스 덕에 영화는 다층적인 의미를 지니는 ‘텍스트’가 됐다. 또한 <시민 케인>은 영화에서 시간의 흐름을 표현하는 방식, 음악·음향 사용 등의 면에서 모두 과거의 영화와 단절하는 창의성을 보여줬다.

썰매는 죽어가는 케인에게 있어 그가 돈과 권력을 얻기 전에 소중해 하던 유일한 재산이었다. 돈은 그가 원했던 모든 것을 살 수 있게 해주었지만 동시에 그의 삶을 파멸시키고 말았다.

케인은 돈이 그의 몰락을 가져오기 전에 이렇게 얘기하는 장면이 있다. “만약 내가 부자가 되지 못했더라면 진정으로 위대한 사람이 됐을 텐데 말야”라고.

죽기 전 루트비히 판 베토벤은 “여러분, 희극은 끝났소. 박수를 치시오”라는 멋진 말을 남긴 것으로 전해지지만 사실 여부는 알 수가 없다. 어떻게 살든 사람인지라 누구든 죽음 앞에서는 후회와 그리움이 있을 것같다.

◇외부 인사들의 칼럼 및 기고는 <더부천>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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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최주철 = 호주 시드니 KVB예술대학 영상학과와 성균관대 언론정보대학원(언론학 석사)을 졸업하고 숭의여대 컴퓨터 게임학과에 출강해 영상물 분석 관련 강의를 했으며, ㈜우방 엔터테인먼트 영화프로듀서와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 광고프로듀서, 부천시 생활체육테니스연합회 이사와 임해규 국회의원 조직부장으로 활동했으며, 현재 동양스포츠센터 대표로 활동중이다. 저서로는 ‘영상산업 및 정책에 관한 연구’(석사논문), ‘몽돌이 영화에 빠졌을 때(When MongDol fell in a movie)’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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