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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시장, ‘폭설 中 외유’ 11일 기자회견… 들끓는 여론 잠재울까?
‘눈과 싸운’ 공직자와 시민들에게 자초지종 설명… ‘납득할까’
10일 공중파TV 폭설 외유 보도 직후 기자회견… ‘예정된 수순’
시민 불편 예고된 상황에 대한 해명… 신중해야 ‘자칫 후폭풍’ 
더부천 기사입력 2010-01-10 17:02 l 강영백 기자 storm@thebucheon.com 조회 5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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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지난 2008년 2월 ‘미얀마 골프 외유’로 도마 위에 올랐던 홍건표 시장이 2010년 새해 벽두부터 ‘하얼빈 폭설 외유’로 도마 위에 오르자 또다시 기자회견을 열기로 해 지난 4일 폭설 이후 7일간 ‘눈과의 전쟁’을 치르며 크고 작은 불편을 감수했거나, 제설작업에 참여했던 부천시민의 눈과 귀가 홍 시장의 ‘해명’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부천시는 홍건표 시장이 11일 오전 11시 부천시청 3층 브리핑룸에서 중국 하얼빈시 방문 관련 기자회견을 개최한다고 10일 밤 9시40분께 각 언론사 기자들에게 통보했다.

홍 시장의 기자회견은 당초 예정엔 없던 것으로, 이날 밤 9시 MBC와 KBS 뉴스에서 ‘폭설 속 외유’를 지적하는 내용이 보도된 직후 기자회견을 자청한 것이어서 관련 보도내용에 대한 해명과 반박, 하얼빈과 베이징 등 4박5일간의 여정을 비교적 상세히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홍 시장은 2년 전 4박5일간의 ‘미얀마 골프 외유’ 당시에도 부천시와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걸려있는 관내 특정 기업인들과 동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르자 기자회견을 자청해 “정식으로 휴가를 냈고 항공료와 경비 500달러를 개인 돈으로 지불했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부적절한 외유설을 부인한 바 있다.

그리고 2년 후 4박5일간의 ‘하얼빈 폭설 외유’가 언론을 통해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르게 되자 즉각 기자회견을 자청, 해명에 나서는 똑같은 수순을 밟고 있어 주목된다.

홍 시장이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들끓고 있는 ‘하얼빈 폭설 외유’에 대한 비판과 비난 여론을 과연 잠재울 수 있을 것인지가 자못 궁금하다.

홍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다음과 같은 궁금한 점들을 적어도 1주일 정도 ‘눈과의 싸움’을 해야만 했던 부천시민들에게 속시원히 풀어주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지난 4일 시 승격이래 가장 많은 23.8cm의 엄청난 폭설이 내려 87만 부천시민의 크고 작은 불편이 예상되는데다, 공무원들 대부분이 비상근무에 돌입해 제설작업을 실시해야 한다는 사실을 익히 알고도 다음날 출국할 만큼 중국 하얼빈시의 빙등축제 참관이 중대한 외교적 사인이고, 또다른 논의해야 할 중대한 사안이 있었느냐는 것이다.

홍 시장은 이번 방문에 대해 “외교사절로서 간 것이고, 미리 계획이 돼 있어서 갔던 것인 만큼 시민 앞에 부끄러운 게 없으며, 시민교류단(39명)의 안전을 책임지려고 하얼빈시에서 베이징까지 동행했다”고 지난 9일 귀국 직후 언론 인터뷰에서 밝혔다.

홍 시장의 하얼빈시 빙등축제 방문이 어떠한 성격을 지닌 ‘외교사절’인지, 또한 동행했던 시민교류단 39명(시의회 3명 포함)의 안전을 시장이 책임질 만큼 위험한 방문이었는지, 그리고 폭설로 인한 87만 부천시민의 안전이 우선 돼야 하는 것 아닌가 등에 대한 궁금증도 기자회견을 통해 명쾌하게 풀어주어야만 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지난 1985년부터 해마다 열리고 있는 중국 하얼빈시 빙등축제는 도리구(道里區) 송화강변 조린(兆麟)공원에서 매년 1월5일부터 2월말까지 열리는 얼음축제로, 특히 올해 행사는 다음달 열리는 제24회 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를 기념하기 위해 개최되고 있다.

이같은 빙등축제 일정을 감안할 때 4일 폭설, 5일 출국을 굳이 강행하지 않더라도 홍 시장 만큼은 제설작업을 진두 지휘한 뒤 추후 방문 일정을 잡거나, 빙등축제 개막일에 참관이 불가피했다면 조기 귀국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했더라도 ‘폭설 속 외유’ 및 ‘폭설 외면’ 등 따가운 눈총은 받지 않았을 것이다.

더구나 중국 하얼빈시와의 오랜 외교적 관례로 방문이 불가피했다면 작년 11월25일 취임한 김희겸 부시장으로 하여금 시민교류단 등 방문단을 이끌고 빙등축제를 찾도록 했어도 이같은 언론 및 여론의 뭇매는 비껴갔을 것이다.

때문에 민선 4기 임기말 홍 시장 주변의 참모 및 보좌, 여론수렴 기능이 오로지 ‘승진 인사’에 매달린 나머지 ‘할 말’을 제대로 못한 채 눈치보기에 급급해 이같은 ‘눈 사태’를 가져온 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하물며 부천시 승격이래 가장 많은 23.8cm의 눈폭탄이 쏟아졌다면 시장이 중국에 가 있다고 하면, 부시장으로부터 응당 제설작업 현황을 매일 보고받는 것은 당연한 보고 절차라 하겠다.

또한 이에 따른 시장으로서 제설작업 현황을 점검토록 지시하는 것 역시 당연한 것이어서, 하얼빈시 빙등축제 등 중국을 방문하는 동안 폭설에 따른 제설작업 일일 보고 및 지시는 시장으로서 당연한 것이라 할 수 있다.

폭설이 내린 것으로 보고 출국했는데 그 이후 상황에 대한 보고조차 못받는 시장이 어디 있겠는가. 11일 오전 11시 홍 시장의 하얼빈 방문 관련 기자회견은 그래서 ‘잘 해도 본전에 밑지는 장사’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자칫 엄청난 시민적 후폭풍도 예상된다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부천시장의 ‘폭설 속 외유’에 대해 부천시민들이 홍 시장에게 가장 듣고 싶은 말과 모습이 무엇일지, 홍 시장이 ‘밤새’ 고민해야 할 대목이다.

이윤즉슨, 홍 시장의 11일 오전 11시 시청 브리핑룸에서의 기자회견은 2년 전 ‘미얀마 골프 외유’와는 사안의 성격이 사뭇 다르다는 점이다.

민선시대에 시장이 챙겨야 할 가장 중요한 대다수 시민의 예상된 ‘폭설 후 불편’을 보고 그 현장을 벗어났다는 것만으로도 시민 여론은 냉랭하게 돌아설 수밖에 없는 게 엄연한 현실이다.

이로 인해 이번 ‘폭설 속 외유’ 여론의 향배에 따라 다가오는 6.2 지방선거에 있어서 한나라당 부천시장 후보 공천 구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한편 홍건표 부천시장은 지난 4일 23.8cm의 폭설이 내린 다음날 5일 낮 12시30분 국제 자매도시인 중국 하얼빈시에서 매년 열리는 빙등축제에 참관 차 출국했으며, 공교롭게도 홍 시장은 지난 2005년, 2006년, 2007년, 2008년에 이어 5년째 하얼빈 빙등축제를 참관했다.

이번 방문에는 우의제 도시환경국장, 남상수 총무과장, 국제교류팀장, 관계공무원 2명, 서강진ㆍ박종국 시의원, 국제교류협력추진위원 자격으로 박동학 시의원과 김정환 부천예총 회장 등이 14명의 대표단에 포함됐다.

그리고 100% 자부담으로 방문을 신청한 시민 39명 등 총 53명이 시민교류단을 꾸렸다. 자부담으로 방문한 시민 중에는 김원재ㆍ김문호ㆍ김영회 시의원도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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