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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부천시민 여러분, 죄송합니다”
-부천시민에게 인색한 洪시장의 ‘말 한마디’ 
더부천 기사입력 2010-01-11 16:48 l 강영백 편집국장 storm@thebucheon.com 조회 9192

미국 뉴욕시에서는 눈을 얼마나 빨리 치우고, 쓰레기를 얼마나 잘 차리하느냐가 매우 중요하게 여기고, 뉴욕시장의 당선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고들 한다. 그게 위민(爲民) 행정의 가늠자라고 여기기 때문 아닐까.

새해 벽두인 지난 4일 내린 폭설은 기상 관측이래 기록적인 폭설로 기록됐고, 부천지역에도 23.8cm라는 엄청난 양의 눈이 내려 크고 작은 불편이 이어질 수밖에 없었다.

부천시 공직자들은 즉각 비상근무에 돌입해 제설작업에 나서야 했고, 시민들도 삽과 넉가래 등을 들고 나와 눈을 치우는데 앞장을 서야 했다. 뒷짐질 상황이 못됐다.

이같은 눈(雪) 폭탄으로 인한 최악의 상황이 눈(目) 앞에 전개됐는데도 불구하고 87만 부천시민의 안전을 누구보다 앞장 서 책임져야 할 시정 최고 책임자인 홍건표 부천시장은 폭설이 내린 다음날 5일, 4년째 새해 벽두마다 방문했던 중국 하얼빈시의 빙등축제 참관 차 5년 연속 출국했다.

폭설을 뒤로 하고 부천시를 빠져나갈 피치못할 사정이란 게 이미 방문 일정이 잡혀 있고, 부시장이 교체된 시기가 얼마되지 읺는 바람에 방문할 수밖에 없었다는 게 11일 오전 기자회견을 자청한 홍 시장의 해명이다.

해외 방문 일정은 사전 예약이 필수적이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다. 또한 천재지변이 발생하면 언제든지 취소할 수도 있는 것이라는 점에서 납득할만한 해명이 되지는 못한다.

또한 부시장 교체는 경기도 인사가 매년 연말쯤 단행되는 관계로 이미 2년째 부시장 교체를 이유로 하얼빈 빙등축제를 찾은 홍 시장으로선 이번에도 부시장 교체 이유를 든 것은 궁색하기 그지없다.

홍 시장은 ‘폭설 속 외유’에 대한 언론의 따가운 비판과 부천시민들의 비난 여론을 의식해 자청한 기자회견에서도 ‘청백리 시장’을 유독 강조하며 중국 하얼빈시와의 꾸준한 교류를 통한 지방외교의 신의와 성과를 언급했다.

그는 감사원에서 ㈜부천터미널ㆍ소풍 지하 보행통로 개설에 따른 특혜 의혹에 대해 검찰 수사를 의뢰해 무혐의 처분을 비롯해 2006년 지방선거 당시 6천만원 뇌물수수 혐의에 대한 검찰 조사의 무혐의, 2008년 2월 미얀마 골프 외유에 대한 국가청렴위의 무혐의 처분 사례, 그리고 야당 소속 부천시의원들의 임시회 파행에 따른 사과 요구 등 자신에 대한 흑색선전으로 반사이익을 챙기기 위한 정치적 공세로 몰아세웠다.

혹여 그렇게 볼 수도 있다. 하지만 2번의 선거를 거치면서 정치권의 공방전을 이미 경험한 마당에 자신의 행보(또는 처신)에 대해 정치적 공세를 운운하는 것 역시 민선 자치단체장 입장에선 응당 감수해야 하는 게 엄연한 현실이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 과거를 더이상 거론하지 말고 신뢰하는 사회를 함께 만들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자신과 관련된 일련의 사안 및 돌출 행동이 이미 부천시민들에게 부천시정에 대한 신뢰를 얼마 만큼 떨어뜨리고 속상해 하는 원인으로 작용했는 지에 대한 입장 표명에 대해서는 너무나 인색했다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다.

자신에 대한 책임있는 공직자의 자세를 주문하는 언론의 지적과 비판에 대해서는 자신을 흠집내기 위한 비난이자 정치적 공세로 몰아세우며, 기자회견을 자청해 자신의 온당한 입장(?)만 밝히는 식으로 이른바 ‘선(先) 사안 및 문제 발생, 후(後) 기자회견 자청 해명 및 반박’ 형태의 행보를 일관되게 유지해 왔고, 이번 ‘폭설 속 외유’ 또한 똑같은 수순을 밟은 것이나 다름없다.

‘폭설 속 외유’에 대한 언론과 여론의 뭇매에도 홍 시장은 기자회견을 자청해 자신은 “부천시민에게 부끄러울 게 없다”고 거듭 소신(?)을 밝혔다.

하지만 부천시민은 이미 자신들이 뽑아준 부천시장이 ‘폭설 속 외유’로 도마 위로 오른 사실에 대해 부끄러워하고 개탄하고 있는 사실을 모르는 듯 했다.

적어도 부천시청 홈페이지 ‘부천시장에게 바란다’를 한번쯤 열어봤어도 부천시민들의 실망과 분노에 찬 목소리를 담은 글들이 시시각각 잇따라 올라와 쌓여가고 있는 것을 확인했을 터이다. 시민들의 목소리마저도 내편, 네편식 이분법으로 규정해 정치적 공세로 몰아세운다면 딱히 할 말이 없을 뿐이다.

하지만 100년 만, 아니 49년 만의 기록적인 폭설이 내린 다음날부터 4박5일간의 ‘국제 자매도시 지방외교’를 순조롭게 마치고 ‘눈과의 전쟁’이 거의 끝날 무렵 부천시에 도착한 홍건표 시장 스스로가 자청한 이날 기자회견에서 연유야 어찌됐든 부천시정에 대한 신뢰도가 추락하는 현실을 지켜보고 있는 부천시민들이 홍 시장에게 듣고 싶은 한마디는 바로 이것이 아니었을까 나름 생각한다.

“부천시민 여러분,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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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시민이 듣고 싶어했던 이 말을 홍건표 시장은 끝내 꺼내지 않고 40여분간 자신을 향한 정치적 공세와 중국 하얼빈시와의 교류를 통한 성과를 언급하며 ‘부천시민에게 부끄러울 게 없다’는 떳떳함을 강조했을 뿐이다.

부천시민은 지금, 자신에게 엄격하기 보다 공익(共益)적 판단에서 시민에게 만큼은 한없이 고개를 숙일 줄 아는 공복(公僕)의 당당함을 희망하고 있지 않을까.

‘쿼 바디스(Quo vadis), 부천시’. 지금 부천시민의 가장 큰 물음이 되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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