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는 올해 4월 운영을 재개한 ‘부천아트벙커B39’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주관하는 지역문화매력 100선인 ‘로컬 100’에 선정됐다고 18일 밝혔다.

시 문화예술과 문화시설팀에 따르면 ‘로컬 100’(지역문화매력 100선)은 정부의 국정 기조인 ‘대한민국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 실현을 위한 지역문화 매력 자산의 발굴·육성·확산 필요성에 따라 기존 지역문화 우수사례를 선정하는 ‘지역 문화대상’ 사업을 대체해 올해 처음으로 시행됐다.

전국 지자체로부터 추천받은 1천여 곳을 대상으로 국민평가단이 직접 선발한 ‘로컬 100’에는 지역문화 명소 58곳과 지역문화 콘텐츠 40개, 지역문화 명인 2명이 각각 선정됐다.

‘로컬100’은 지역별로 고유한 매력을 지닌 문화자원을 활용해 지역 방문을 유도하고 지역문화 향유를 확대하겠다는 취지다.

‘로컬100’에 선정된 ‘부천아트벙커B39’는 부천시가 국내 최초로 버려진 소각장을 재생해 조성한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소각시설의 모습을 보존한 독특한 공간의 매력을 살려 미디어아트 전시, 퍼포밍 아트 등 다채로운 융복합예술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영화 ‘승리호’, ‘길복순’ 등을 비롯해 ‘BTS’ 화보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문화도시 부천시의 거점 문화예술시설인 ‘부천아트벙커B39’가 ‘로컬 100’으로 선정됨에 따라 재생공간에 대한 관심과 특별한 문화예술 콘텐츠를 찾는 수요의 증가와 맞물려 ‘부천아트벙커B39’를 찾는 방문객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돼 ‘부천형 관광’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부천시가 지난 7월 12일 선포한 ‘부천 8경(景)’ 중 제8경인 ‘부천아트벙커B39’는 올해에만 △전국 매니페스토 경진대회 우수상 수상 △대한민국 문화재단 박람회 우수사례상 수상 등을 통해 대내외로 주목을 받고 있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부천아트벙커B39’는 부천아트센터, 웹툰융합센터와 함께 부천이 보유한 훌륭한 문화자원”이라며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는 앵커 시설이자 부천을 대표하는 핫플레이스로 도약시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천아트벙커B39’는 지난 1995년 준공돼 15년간 폐기물 처리시설(옛 삼정동소각장)으로 운영되다가 기준치보다 20배가 넘는 다이옥신이 검출되면서 2010년 5월 가동을 멈추고 용도 폐기된 이후 국ㆍ도비 49억원을 포함한 총사업비 95억원을 들여 전시ㆍ공연ㆍ교육이 가능한 융·복합문화시설로 리모델링해 2018년 4월 국내 최초 폐소각장 문화재생시설로 조성돼 디지털 미디어 아트, 음악, 현대 예술 등 공연 및 전시를 선보이며 시민들에게 새로운 예술의 경험을 선물하고 있다.

‘부천아트벙커39’는 부천시ㆍ문화예술ㆍ소각장의 쓰레기 벙커와 숫자 39는 소각장 벙커 높이 39m와 인근 국도 39호선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