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축구 국가대표팀(FIFA랭킹 26)이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국가대표팀 친선경기(A매치)에서 이강인의 멀티골과 상대 자책골, 황의조의 추가골로 튀니지(29위)를 4-0으로 완파했다.

이날 이강인은 A매치 15경기 만에 데뷔골을 신고하며 멀티골(2골)을 기록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부임 후 6경기 만에 첫 승을 거둔 데 이어 홈 관중 앞에서 승리를 거두먀 2연승을 거뒀다.

최근 4경기에서 2골에 그쳤던 대표팀은 클린스만 감독 부임 후 가장 많은 한 경기 4골을 터뜨리며 2승 3무 2패를 기록했다.

대표팀은 오는 17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베트남과 경기를 갖는다.

이번 A매치 2연전은 오는 11월 시작되는 2026 FIFA 월드컵 2차 예선을 앞두고 조직력을 점검하는 마지막 기회로, 최상의 가용 자원을 소집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튀니지를 상대로 4-4-2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공격진은 조규성(미트윌란)이 최전방에 섰고, 이강인이 그 뒤에서 프리롤로 자유롭게 움직였고, 중원에는 황희찬(울버햄튼), 박용우(알아인), 홍현석, 이재성(마인츠)이 포진했다.

포백 수비진은 이기제(수원삼성), 김민재, 정승현(울산현대), 설영우가 맡았고, 골문은 김승규(알샤밥)가 지켰다.

전반전은 답답한 경기가 이어졌으나,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건 이강인은 날카로운 드리블과 패스로 군계일학의 활약을 펼치며. 후반 10분 전매 특허인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터트렸고 이 골은 A매치 데뷔골로 기록됐다.

이강인은 후반 12분에 추가골을 터트리며 A매치 첫 멀티골을 기록했고, 후반 22분 세 번째 골인 김민재의 헤더골도 이강인이 오른쪽에서 올린 코너킥에서 나왔다.

한국은 교체로 들어간 황의조가 후반 추가시간 네 번째골을 터뜨리며 4-0 대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하나은행 초청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대한민국 4-0 튀니지

득점: 이강인(후반10분, 후반12분) 황의조(후반45+1분, 이상 대한민국) 야시네 메리아(후반22분 자책골, 튀니지)

출전선수: 김승규(GK) 이기제 김민재 정승현 설영우(후반36분 김태환) 박용우 홍현석(후반36분 이순민) 황희찬(후반23분 정우영) 이강인(후반45분 문선민) 이재성 조규성(후반23분 황의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