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FC 바르셀로나는 역시 세계 최강의 팀이었다.

섬세한 패스로 상대 진영의 수비벽을 허물고 상대 문전에서의 가공할만한 공격력은 축구팬들을 열광시키기에 충분했다. 특히 ‘마라도나의 재림’으로 불리는 리오넬 메시(24)의 환상적인 플레이는 전 세계 축구팬들을 매료시키며, 왜 메시인지를 충분히 보여주었다.

바르셀로나(스페인)가 29일 오전 3시45분(한국시간)부터 영국 런던 웸블리 구장에서 열린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를 3대1로 꺾고 ‘빅 이어(Big Earㆍ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의 별칭)’를 들어 올렸다. 1992년, 2006년, 2009년에 이어 통산 4번째 정상에 올랐다.

맨유의 박지성은 2009년에 이어 이날 결승전에서 선발 출장해 풀타임으로 뛰었지만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데는 또다시 실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바르셀로나는 이날 맨유와의 결승전에서 전반 10분이 지나면서 주도권을 잡으면서 볼을 계속해서 돌리다가 한번의 정확한 패스로 골문을 노리는 이른바 ‘점유율 축구’를 선보이면서 경기를 지배했다.

바르셀로나는 전반 27분 페드로 로드리게스(24)가 선취골을 넣었다. 사비 에르난데스(31)의 스루패스가 돋보인 대목이었다.

1-0으로 끌려간 맨유는 전반 34분 웨인 루니(26)가 동점골을 터트리면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채 전반전을 마쳤다.

전반전에서 비록 골을 넣지 못했으나 리오넬 메시(24)의 활약은 단연 돋보였고, 후반전에서는 더욱 눈부신 활약으로 바르셀로나의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견인했다.

메시는 후반 9분 메시가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추가골을 타트리며 2-1로 앞서 갔고, 메시의 이 골은 이날 결승전의 결승골이 됐으며, 이번 챔피언스리그 12번째 골로 자신의 존재를 전 세계 축구팬들에게 충분히 알렸다.

바르셀로나는 이후에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고, 후반 24분 다비드 비야(30)의 환상적인 중거리슛이 터지면서 맨유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3-1로 앞서면서 영국 런던의 웸블리 구장은 바르셀로나의 홈구장 ‘캄프 누’를 연상케 할 정도로 바르셀로나 축구팬들을 열광시켰다.

맨유는 나니와 스콜스를 투입하며 반격을 노렸지만 좀처럼 공격의 기회를 잡지 못했다. 바르셀로나는 계속해서 공을 돌리며 여유 있게 공격을 전개했고 페드로와 비야를 빼고 푸욜과 아펠라이를 투입하며 여유있는 승리를 이끌어 냈다.

바로셀로나는 비야와 페드로를 교체하며 3-1로 승리를 거두며 ‘빅 이어(Big Ear)’를 들어 올려 세계 최강팀임을 입증시켰다.

맨유의 박지성은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UEFA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풀타임으로 뛴 것으로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한편 이날 바르셀로나는 리오넬 메시와 페드로, 다비드 비야가 삼각 편대의 공격진(스리톱)으로 출전했으며, 미드필드에는 사비와 이니에스타, 부스케츠가 나섰고, 수비진은 에릭 아비달, 다니 알베스, 헤라르트 피케, 마스체라노가 선발 출전했다. 골문은 빅토르 발데스가 지켰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골키퍼에 에드윈 판데르 사르가 나섰고, 포백 수비에 파비우, 리오 퍼디낸드, 네마냐 비디치, 파트리스 에브라가 선발 출전했으며, 미드필더는 박지성과 안토니오 발렌시아가 좌우를 맡고 마이클 캐릭과 라이언 긱스가 중원을 각각 맡았다. 공격에는 웨인 루니와 치차리토가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