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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판타스틱 진로 토크 콘서트’ 성황리 개최
장항준 영화감독·김규리 배우·안희철 변호사 등인 초청
4일 부천시청 어울마당 학부모·청소년 등 300여명 참석 
더부천 기사입력 2023-02-07 15:10 l 강영백 기자 storm@thebucheon.com 조회 408


지난 4일 부천시청 어울마당에서 열린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주최 ‘판타스틱 진로 토크 콘서트’에서 사회자와 초청 강연자들이 참석자들과 함께 하트 포즈를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그림 그리는 진행자 MC 구담, 초청 강연자로 나온 영화감독 장항준, 안희철 변호사, 배우 김규리. (사진= BIFA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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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하면 잔소리였을 이야기가 아이한테는 값진 조언이 되었다.”

지난 4일 개최한 ‘판타스틱 진로 토크 콘서트’에서 자녀와 함께 참석한 한 학부모는 행사 종료 후 이같이 말하며 ‘시간이 짧아 아쉬웠다’는 말을 했다고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사무국은 전했다.

제2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진행위원장 신철)는 지난 4일 부천시청 어울마당에서 청소년(초등학생 4학년~고교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판타스틱 진로 토크 콘서트’를 개최했다.

무료로 진행된 이날 판타스틱 진로 토크 콘서트는 445명이 신청한 가운데 300여 명이 참석했다. 서울(5.4%)·경기(3.4%)·부천(91.2%) 지역에서 학부모를 비롯해 초등학생부터 취준생까지 진로에 대해 다양한 고민들을 가진 참석자들이 함께 자리했다.

그림 그리는 진행자 MC 구담의 사회로 시작한 판타스틱 진로 토크 콘서트는 강연자들의 캐리커처를 즉석에서 시연하면서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시작에 앞서 BIFAN 심방식 후원회장은 인사말에서 “자신의 꿈을 찾고 개척한 분들과의 만남을 통해 청소년들이 자신의 꿈의 실마리를 찾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철 집행위원장은 “오늘 모신 세분들의 진로와 직업에 대한 조언들이 마음에 남길 바란다”면서 “올해 부천시 승격 50주년과 27회를 맞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드리는 선물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판타스틱 진로 토크 콘서트’는 꿈을 찾는 청소년과 자녀의 진로를 고민하는 학부모가 함께하는 진로 코칭 프로그램이다.

초청 강연자는 각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영화감독 장항준, 배우 김규리, 안희철 변호사가 참여했고, 강연자들이 등장할 때마다 관객들의 열기로 강당 안이 뜨거웠다.

먼저 강연을 시작한 안희철 변호사는 부천고·포항공대 물리학과·서울대 법학전문대학 출신으로 법무법인 디라이트에서 스타트업 및 기업·금융·부동산 자문과 민형사 송무 등 다양한 영역에서 업무 경험을 쌓았다.

안 변호사는 “물리학을 그만두고 직업에 대해 고민을 했을 시기에 제 성향과 잘 맞고 사회와 소통을 많이 할 수 있는 변호사를 생각하게 됐다”면서 “스타트업 전문 변호사로 이 분야의 생태계 조성에 도움이 되는 현재 보람이 크다“고 말했다.

안 변호사는 교사였던 부모님의 교육관에 대해 ”부모님은 오히려 자녀 교육에 크게 관여했던 편은 아니었다“며 ”자녀의 학업보다는 학교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친구들과 무얼 하며 놀았는지 아이가 겪게 되는 사회생활에 관심을 갖고 공감을 해주려고 노력하셨다“고 밝혔다.

안 변호사의 자녀의 교육에 대해서도 ”제 아이가 저처럼 진로를 선택하는데 있어 그 길을 돌아가더라도 스스로 찾아갈 수 있는 힘을 갖게 해주는 걸 도와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영화 ‘여고괴담 두 번째 이야기’(1999)로 데뷔한 배우 김규리는 이 영화로 백상예술대상과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신인여우상을 받으며 주목을 받았다.

‘여고괴담 두 번째 이야기’는 김규리 배우가 극적으로 오디션에 붙으며 출연한 영화였다.

김규리 배우는 ”‘여고괴담’ 1편 오디션에 떨어지고, 2편인 ‘여고괴담 두 번째 이야기’마저 떨어졌다“며 ”하지만 기회가 한 번 더 생겼고 솔직하고 진솔한 자세로 오디션에 임했던 것이 합격의 요인이 됐다“고 밝혔다.

영화 ‘미인도’(2008)에서 신윤복 역을 연기하며 호평을 받은 김규리 배우는 이 영화를 통해 배운 그림 실력으로 지금은 미술작가로도 활동을 하고 있다.

화가로의 활동도 본인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직업이라고 말한 김규리 배우는 ”제가 그림을 그리게 될 줄 몰랐다”며 “인생의 길에는 내비게이션이 없어서 어디로 가야 할지, 무엇을 하게 될지 몰라 어렵다고 느껴지지만 어쩌면 그래서 더 행복한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디션에 100번 떨어져 보면 이후에는 붙을 만한 실력을 갖추게 된다“면서 ”실패는 실패한 게 아니다”고 강조했다.

장항준 감독은 영화 ‘박봉곤 가출사건’(1996) 각본으로 영화계에 데뷔, ‘라이터를 켜라’(2002), ‘기억의 밤’(2017)과 드라마 ‘싸인’(2011) 극본·연출 등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만들어 왔다.

예능과 교양 프로그램에서 유쾌한 이미지와 재치 넘치는 입담으로 방송인으로도 맹활약 중이다.

장항준 감독은 ”영화감독이자 신이 내린 꿀팔자, 눈물자국 없는 말티즈, 가수 윤종신이 임보하고 김은희 작가가 입양한 장항준“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등장해 장내를 폭소케 했다.

장 감독은 주변 사람을 웃게 하고 행복하게 사는 비결에 대해 ”어릴 적 공부를 잘하지 못해서 주변의 기대가 그렇게 크지 않았다“면서 ”그래서 길이 더 많이 열려 있었다“고 말했다.

영화를 좋아해 영화 일을 꿈꾸게 된 장항준 감독은 대학 시절, 잠을 줄여가며 제일 열심히 공부했던 시간으로 회고했다.

장 감독은 ”그 당시 영화를 꿈꾸던 사람들은 궁핍할 걸 알고도 시작한 건데 그분들이 있었기에 지금 한국이 세계 콘텐츠의 중심이 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장항준 감독은 ”영화감독처럼 왕도가 없는 직업이 없다“면서 ”자신의 글을 쓸 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좋은 아이템도 머릿속에만 있고 글로 쓰여지지 않으면 세상에 없는 거다“라고 강조했다.

관객들의 성원으로 3명의 강연자 모두 무대에 올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그린마더스클럽’에 출연했다고 밝힌 한 아역 배우는 김규리 배우에서 ‘아역 배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을 해달라’고 질문했다.

김규리 배우는 ”어린 나이에 사회생활을 시작한 아역 배우는 주목을 받거나, 받지 못할 때 힘들 수 있다“며 ”매 순간 나한테 주어진 상황에 최선을 다하고, 나를 진정으로 아끼고 가장 많이 사랑하라고 말해주고 싶다“고 답했다.

‘배우의 연기를 보고 OK컷을 어떻게 알 수 있냐’는 경기예고 학생의 질문에 장항준 감독은 “좋은 영화는 자막이 없어도 감정을 느낄 수 있다”면서 “기술적인 부분이 아쉽거나 배우의 발음이 꼬이는 정도는 큰 문제가 안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짜 중요한 건 인물의 감정”이라고 강조했다.

한 취준생은 불안함을 극복하는 방법에 대해 안희철 변호사에게 조언을 구했다.

안 변호사는 ”우리가 살면서 겪는 문제들이 잘 풀리는 경우는 거의 없다. 하지만 그 결과 전부라고 생각하면 인생은 절대 행복할 수 없다”며 “매 순간 최선을 다하고 내가 얼마만큼 열심히 했는지에 집중을 하면 훨씬 좋아질 것”이라고 답했다.

1시간 30분 예정이던 강연은 학생·학부모의 질문이 잇따르면서 40여 분을 연장한 가운데 마쳤다. 강연을 마친 뒤 세 명의 강연자는 관객들에게 일일이 기념촬영과 싸인을 해주며 잊지 못할 시간을 선사했다.

세 강연자의 진로 토크 콘서트 상세 내용은 8일(안희철 변호사), 9일(배우 김규리), 10일(장항준 감독)에 BIFAN 홈페이지(www.bifan.krㆍ바로 가기 클릭)에서 확인할 수 있다.

‘판타스틱 진로 토크 콘서트’는 BIFAN의 창작지원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BIFAN과 부천의 진로직업체험교육기관 아이지니어스가 공동 주최하고, 부천시·경기콘텐츠진흥원·경기도가 후원한다.

한편, 올해 제2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는 6월 29일부터 7월 9일까지 부천시 일대에서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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