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부터 인천시 부평구 인천가족공원 내 시립화장장(부평화장장)이 부천시민에게 개방돼 오전 시간대에도 이용이 가능해 화장장 이용 불편이 크게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부천시민은 오후 시간대에만 부평화장장 이용하는 바람에 4일장을 치르는 등 큰 불편을 겪어 왔다.

인천시는 앞서 이달 초 부평화장장 화장로 확장공사가 완료됨에 따라 20기 중 3기를 5월부터 인근 지자체인 부천시를 비롯해 김포ㆍ시흥ㆍ인산시 등지의 시민들이 오전 시간대에도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5월부터는 부평화장장 이용 시간이 오전 시간대 2차례와 오후 시간대 2차례 등 하루 4차례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용 시간은 ▲오전 8시30분 ▲오전 11시 ▲오후 1시30분 ▲오후 4시 등이다.

하지만, 부평화장장 이용시 사용료는 6만원을 내는 인천시민에 비해 부천ㆍ김포ㆍ시흥ㆍ안산지역 시민들은 100만원을 내야 하는 경제적 부담이 따른다.

부천시는 이에 따라 부평화장장 사용료의 일정액을 지원하는 조례 제정을 추진하는 등 화장장 이용에 따른 시민 부담을 줄이는데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시는 부평화장장 사용료(100만원)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50%인 50만원을 지원키로 하고 부천시의회와 협의를 거쳐 조례를 제정을 추진중이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부천시의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6만3천800여명(남자 2만5천300여명, 여자 3만8천500여명)으로, 연간 화장수요는 2천400여명(화장률 75.4%)에 달하고 있어 연간 2천500여명에 대해 화장장 사용료의 50%(50만원)를 화장장려금으로 지원할 경우, 연간 12억5천여만원의 예산이 소요되고, 30%(30만원)를 지원할 경우 연간 7억5천여만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는 화장장을 신설하는데 소요되는 비용 277억원과 연간 운영비용 12억4천여만원, 연간 수익 5억2천여만원을 감안하더라도 예산 측면에서 절감의 효과가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화장장려금(지원금)을 지원하는 지자체는 안양시를 비롯한 경기도내 7개 시ㆍ군과 전국 33개 지자체에서 시행하고 있다.

한편 부천시는 민선 4기 출범 직후인 지난 2005년부터 추진해온 원미구 춘의동 468번지 일원 개발제한구역(1만6천여㎡) 내 추모공원(화장장) 조성사업이 시민 찬ㆍ반 대립 및 서울 구로구와의 지역갈등이 불거지면서 정상적인 추진을 할 수 없게 됐다고 판단해 민선 5기 출범 이후인 지난 2월 ‘수도권 개발제한구역 관리계획’을 전격 취하해 백지화하고, 부천시민들의 장례 불편 해소를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을 검토해 왔다.

시 주민생활지원과 요양보장팀은 “늘어나는 화장 수요에 대비한 근본적인 해결방안으로 경기도에서 권역별 광역화장장을 건립하는 것이라고 판단하고 시장ㆍ군수 회의 등 기회 있을 때마다 경기도에 화장 수요의 광역적 해결방법 강구를 촉구해오고 있으며, 부천시민이 안정적으로 화장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인근 지자체와 함께 화장장 건립계획을 협의해 오고 있다”고 밝혔다. ☎(032)625-2863.